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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영화] 폼페이 최후의 날 - 신은 그들을 용서하지 않았다

 

아름다운 지중해를 끼고 있던 폼페이는 로마의 귀족들과 부유층들이 사랑하고 아끼는 해안 도시이다.

이들 귀족들의 주머니를 노리는 이들은  폼페이에 최고급 휴양시설을 만들고 각종 사행성 게임을 만들어 위대한 로마제국의 힘과 화려함을 과시하였다.

 

 

 

영화 '폼페이 - 최후의 날'

로마인들에게 부족들이 몰살 당하고 노예로 잡혀 온 켈트족의 어린 마일로(주인공)는 언젠가 신이 복수의 기회를 주실 것이라 믿으며 뼈 속 깊이 새겨진 분노를 삭이며 검투사로 성장했다.

 

 

 

폼페이까지 오게 된 마일로는 운명의 두 사람을 만나게 된다. 같은 검투사인 애티커스와 부호의 딸인 카시아. 노예 검투사 마일로는 자유인으로 죽음을 맞이하고픈 애티커스와는 인간적인 교감을 나누게 되고  부호의 딸 카시아와는 신분차이로 결말이 비극적일 수 밖에 없는 사랑에 빠지고 만다.  

 

 

 

로마인들은 원형 경기장을 만들어 각종 격투기를 오락용으로 즐겼는데 여기에 출천하는 노예들은 여러 나라에서 잡아 들이고 납치해 온 다국적 인종이 동원되었다. 사람뿐만 아니라 사자나 호랑이등 맹수들도 들여와 동물끼리 싸움을 시키기도 하고 노예와 싸움을 시키기도 하였다.

어느 쪽이든 죽어야 끝이 나는 경기에 로마인들은 환호성을 지르지만 언제 죽을지 모르는 노예들은 원형경기장이라는 무덤에 매일 들어가며 꼭 살아 나오기를 혹은 차라리 어서 죽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을 것이다.

 

 

 

견고하면서도 화려한 건축물과 과학적으로 계획되고 건설된 도시 시설들은 당시 로마가 세계 여러 나라에서 거둬 들인 승리의 전리품들로 치장되어 로마의 위대함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며 로마 시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 주기에 충분하였다. 

자국민들에게 전쟁을 통한 침략의 정당성을 지지받고 정치적인 민심을 확인할 수 있는 원형 경기장은 정치와 경제, 오락의 기능을 겸비한 다용도의 장소였다.

 

 

신은 그들을 용서하지 않았다

하지만 무력을 동반한 로마의 자만과 교만함에 신은 분노하였다. 폼페이는 회복 불가능한 향락에 빠져 인긴이 인간을 분별하지 못하는 수준에까지 이르렀고 이러한 폼페이를 구원할 이가 아무도 없다는 것을 안 신은 분노를 뿜어 내었다.

 

 

 

땅이 흔들리고 갈라지며 바닷물이 넘치고 건물들이 무너져 폼페이 사람들은 도망갈 곳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신은 애티커스에게는 마지막에 자유인으로 죽을 수 있는 기회를 주었고 마일로와 카시아에게는 마지막 순간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주었다. 그렇게 폼페이는 신의 분노 속에 묻혀 버렸다.

 

 

 

79년 8월24일 나폴리에 있는 베수비오 화산이 이틀간의 엄청난 폭발력으로 폼페이를 천 년이 넘게 화산재 속에 묻어 버렸다. 어쩔 수 없는 천재지변으로 미리 막지도 못하고 피할 수도 없었지만 하필 그곳이 많은 이들의 원성과 원한이 쌓인 곳이라 사람들은 자연재해보다는 신의 징벌이라 말한다.

성경에 나오는 소돔과 고모라처럼 말이다.

소돔과 고모라도 인륜을 거스르는 향락에 빠져 신의 노여움으로 불과 유황에 사라져 버린 도시라고 한다.  일설에 의하면 소돔과 고모라도 화산 활동(불과 유황)으로 묻혀 버린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