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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창/의미있는 일상

2014 핸드메이드코리아페어 - 디자인가구, 생활공예품, 장신구 전시행사

 

3D프린터가 발사되는 권총도 만들어 낸다는 세상이다.

하지만 사람의 손만이 가능한 작업들이 있다. 국내 손재주꾼이 모여 작품을 선보이는 핸드메이드코리아페어가 삼성 코엑스에서 7월10-13일까지 4일간 펼쳐졌다.

매년 궁금했는데 드디어 올해 직접 참관하게 되었다. 퀼트나 리본 공예, 비즈, 도자기정도의 작품 전시회를 상상하며 도착했는데 예상보다 훨씬 다채로운 핸드메이드 작품들 매력에 푹 빠져 들었다.

 

 

 

입구에 들어서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 온 퀼트 작품코너이다.

조각천들을 이용한 소품들이 많았는데 하얀 민들레 탁자보의 싱그런 무늬가 눈을 시원하게 해 주었다.

 

 

 

핸드폰 악세사리등 작은 소품들의 재료가 사탕처럼 유리병에 들어 있어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 기분이 들었다. 나만의 개성있는 악세사리를 만들려는 여자손님들이 북적돼던 코너였다.

 

 

 

당연히 기계를 이용했을거라 생각하고 물어보니 100% 손으로 파서 만든 받침대라고 한다.

정교함이나 문양의 고급스러움이 냄비받침으로 쓰기엔 너무나 예술적이다.

 

 

 

바느질과 비즈 등 복합 핸드메이드 코너이다.

주인장의 말에 따르면 온전히 개인 아이디어라고 했다. 물고기 작품이 큰 인기가 있어 예약판매 완료되었다는 메모지가 꽂혀 있었다.

 

 

 

 

가장 관심이 갔던 도자기 코너였다.

물때가 낀 듯 세월의 흔적처럼 보이는 수경용 화분코너에서 한참 동안 시간을 보냈다.

맑은 물에 꽂아 둔 소국 한송이가 어찌나 마음에 들던지 보아도 보아도 질리지가 않았다.

 

 

 

 

아기 배낭에 보이는 귀여운 토끼 귀가 너무나 앙증맞아 저절로 웃음이 머금어졌다.

줄을 떼어 이으면 크로스 빽이 되기도하는 귀염둥이 아기 배낭 코너였다. 디자인을 전공한 주인장의 아이디어 작품이라고 했다.

 

 

 

 

세상에 하나뿐인 스탠드들이 저마다 다른 표정으로 빛을 발하고 있는 코너였는데 로보트 모양때문인지 남자 고객(?)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는 몇 안되는 코너중 하나였다.

 

 

 

폴란드 주인장의 미모가 작품들보다 빛났던 폴란드 전통 악세사리 코너이다.

우리나라 전통 매듭처럼 실을 꼬아 만든 귀걸이와 목걸이는 모양도 화려하지만 원색의 색상들이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레이스공예라는 특별한 코너는 웨딩 소품에 해당하는 작품들이 눈길을 끌었는데 결혼을 앞 둔 신부라면 이 코너를 그냥 지나갈수는 없었을 것이다.  

신데렐라 유리구두보다 더 특별한 레이스 하이 힐은 실용적을 떠나 장식용같아 보였는데 심심찮게 주문이 많다는 주인장의 말을 들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성당을 다니는 언니는 경건함을 벗어 던진 스테인드글라스에 관심을 가졌다.

귀여운 부엉이와 재미있는 마스크맨의 표정이 젊은 대학생 청년들만큼이나 신선했다.

 

 

 

 

버려지는 한 조각의 천들을 보아 공동으로 만들었다는 대형 공 모양의 퀼트 작품 '즐거운 수다'가 이번 핸드메이드코리아페어의 상징처럼 정겹다.

워낙 규모가 커서 하루동안 돌아보기엔 역부족이라 다 둘러보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내년 2015년에는 7월 23일부터 개최된다고 하니 일정을 이틀로 잡아 다 둘러보아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