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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영화 '명량' - 이순신의 용기가 조선을 구하다

 

개봉 첫 날 관객 동원 67만으로 역대 개봉 관객 수 1위를 차지한 '명량', 최민식의 깊은 호흡과 눈빛 연기는 전율과 울컥하는 감정까지 올라오게 만들었다.

영화를 보러 가기 전 영화평를 보니 호불호가 갈려서 지금 볼까 나중에 볼까 망설이다가 보게 되었는데 개인적으로 해상전투의 CG처리가 불만스럽긴해도 최민식의 연기는 박수를 받을만 했다.

 

 

 

영화 '명량'의 이순신

선조는 남은 배와 군사의 수가 얼마 되지 않으니 육군의 권율과 합치라는 것이었지만 전라도를 지나 서해를 거쳐 한양으로 진격하려는 왜군의 작전이 눈에 보이는데 바다를 포기하고 육지만 지킬 일이 아님을 이순신은 고민하였다.

 

 

 

또다시 어명을 거역하려는 것이냐는 부하 장수들의 말에도 이순신의 고민은 깊어 졌고 바다를 포기하지 않아야 함을 결정하게 된다.

하지만 현실의 상황은 암담하다. 12척의 배, 초라한 병사들, 전의를 상실한 장수들과 조정에 대해 불신이 깊어진 백성들까지 무엇 하나 온전한 것이 없다.

 

 

 

이순신의 고민은 전장에 나갈 장수와 병사들에게 깊게 자리 잡은 패배의식과 두려움을 어떻게 바꿔 놓느냐는 것에 집중되었다.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수만 있다면...' 군사 하나가 탈영을 하다가 붙잡혀 왔다.

옆에 있던 친구들이 다 죽어 나갔으니 이번엔 자기 차례일까 두려워 도망친 것이라 말하는 병사의 목을 이순신은 직접 베었다. 두려움은 전염되는 것이라 그 뿌리를 잘라낸 것이다.  

 

 

 

마침내 이순신은 결단을 내리고 출정을 명령한다.

'우리가 처한 이 상황에서 육지로 도망을 간다고 해도 살기는 어렵다. 바다를 포기하는 것은 조선을 포기하는 것이니 죽기를 각오하고 바다를 지켜야 한다'

 

 

명량해전, 울돌목의 12척 배

왜적과 맞딱드린 울돌목에서는 소용돌이 치는 회오리가 저음의 소리를 지르며 곧 있을 대형 해상전투의 전주곡을 연주하고 있었다.

이순신이 울돌목의 물살을 이용하려 한다는 것을 간파한 왜군은 조심스럽게 접근했고 때를 기다리고 기다리다 서로 포를 주고 받으며 전투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왜적의 선두와 맞선 것은 이순신의 배 한 척 뿐이었고 나머지 11척의 배들은 겁을 먹고 진격을 멈추었다. 이순신은 병사들의 두려움을 용기로 바꾸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어 놓아야함을 알고 사력을 다해 백병전을 치룬다.

왜적의 배에 둘러싸여 있으면서도 건재함을 과시한 이순신을 보면서 장수들과 병사들은 용기가 살아났고 이순신의 말대로 용기를 가진 1명의 병사는 백명 천명의 적과도 대적이 가능한 힘있는 병사로 거듭났다. 

 

 

 

무릇 명장은 전략을 잘 짜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며 무모하리만치 용기만 가득해서도 아니되며 무술이 뛰어나기만 해서도 아니된다.

'장수는 충(忠)으로 그 소임을 다해야하며 충은 백성을 향해야 한다'

라는 이순신의 말은 장수가 가져야 할 바른 덕목은 결국 백성을 지켜야 함을 강조한다. 백성이 있어야 나라가 있고 나라가 있어야 임금이 있는 것이라는 말이 작금에도 울림이 느껴지는 것은 국민들을 지켜주기 위해 나라는, 위정자는 무엇을 고민하고 있는지 생각케 하기 때문이다.

 

 

영화를 보고 나오신 어머님의 평가는 "일본*들하고는 절대 가까워질수가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