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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sitorium/Interest

겨울철 별자리 '오리온자리' - 사냥꾼 오리온과 명궁 아르테미스의 비극적인 사랑

 

밤하늘에 수 놓인 보석들이라 비유하는 별들의 정체가 밝혀지고 있으나 여전히 별들은 수많은 이야기와 소망을 담고 있다.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셀 수 없을만큼 많은 별들 가운데 유난히 커서 잘 찾을 수 있는 몇 개의 별들을 모아 모양을 만들고 이야기를 담아 두었다.

 

 

사냥꾼 오리온과 명궁 아르테미스의 비극적인 사랑

겨울철 북반구에서 잘 찾을 수 있는 별자리 가운데 오리온자리가 있다. 

 

 

 

오리온은 바다의 신 포세이돈과 고르고의 괴물 세 자매 중 차녀인 불사신 에우리알레의 아들로 태어났다.

평소 사냥을 즐겼던 오리온은 아버지 포세이돈의 힘을 물려 받아 물 위를 걷는 능력을 가지고 그리스 섬들을 넘나들었는데 제우스의 딸인 아르테미스의 활솜씨에 반해 사랑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아르테미스의 오빠인 아폴론은 오리온을 탐탁히 여기지 않았고 아르테미스를 꼬여 오리온을 과녁 삼아 활쏘기를 했는데 아르테미스의 활에 오리온이 죽게 되었다. 

 

 

 

아르테미스가 몹시 괴로워 하자 제우스는 오리온을 별자리로 만들어 주었다.  

또 다른 전설은 오리온이 자신의 사냥 솜씨를 뽐내며 자만감을 드러 내자 아르테미스가 전갈을 보내 그 맹독에 오리온이 죽었다고도 한다.

 

 

겨울철 별자리 '오리온자리'

오리온자리는 사냥에서 잡은 커다란 사자 모피를 걸친 용맹한 오리온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그 주변에는 개와 토끼, 새들과 같은 오리온의 사냥과 관련있는 동물들의 별자리가 있다.

기원전 2세기, 그리스의 히파리쿠스는 맨 눈으로 볼 수 있는 20개의 별을 1등성으로 정하고 그 사이에 6등급까지 나눠 별의 밝기를 정하였는데 이를 실시 등급이라 한다. 지금은 실시 등급외에 별과의 거리를 따져서 절대 등급을 매겨 놨는데 태양처럼 밝은 별의 경우 실시 등급은 -26.7등급으로 상당히 밝지만 절대 등급은 4.8등급이다.

 

 

오리온자리에는 1등성을 포함한 2등성의 상당히 밝은 별들이 용감한 오리온의 외형과 허리에 둘러진 끈을 나타내며 빛나고 있는데 특히 허리에 있는 세 개의 별을 삼형제 별이라 부르기도 한다. 

그리고 오리온의 팔에 걸쳐진 사자 모피는 크고 작은 6개의 별들이 화려한 모양을 그리고 있는데 얼핏 활의 모양처럼 보이기도 한다.

겨울철 대표적인 별자리 오리온, 활솜씨가 뛰어난 여신 아르테미스와 사냥을 즐겼던 바다의 아들 오리온은 외형적으로 볼 때 완벽한 궁합을 자랑할 수 있는 연인이었다.

그래서일까? 시기와 질투로 이루어지지 못한 이들의 비극적인 사랑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오리온은 쓸쓸한 겨울 별자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