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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창/동화로 보는 세상

동화 '거만한 눈사람' - 하룻밤 사이에 무서워진 눈사람

 

동화 '거만한 눈사람'

 

 

 

아이들은 쌓인 함박눈에 즐거워 하며 거대한 눈사람을 만들기로 했다. 사다리를 놓고 올라가야 할 정도로 거대한 눈사람을 만들며 아이들은 즐겁기만 했다.

 

 

 

눈사람에 달아 줄 장신구들을 각자 가져와 달아 주면서 거대하고 멋진 눈사람은 완성이 되었다.

 

 

 

하지만 다음날 아침, 거대한 눈사람의 난폭한 명령이 시작되었고 아이들과 어른들은 주눅이 들어 눈사람에 대항하지도 못하고 명령에 복종하며 더 추운 나날을 보내야 했다.

 

 

 

그러다 해님이 나타나 세상은 부드러워졌고 나무들도 잠에서 깨어나기 시작했지만 눈사람은 해님을 쫓아 버렸다.

 

 

 

더 이상 이 마을에 새해는 오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해님은 어둡고 추운 세상에 더 이상 사람들을 둘 수 없어 따스한 햇빛을 쏘아 보내 사람들의 얼어 붙은 마음을 녹이고 거만한 눈사람도 녹여 버렸다. 드디어 긴 겨울이 끝났다.

 

 

하룻밤 사이에 무서워진 눈사람

동화책의 맨 뒷장에 보면 '우리는 부조리에 '싫어!'라고 말 할수 있을까요?' 라는 질문과 함께 동화의 내용을 풀이해 놓았다.

차가운 눈사람을 부조리에 빗대어 사람들이 그 앞에서 얼어 붙은 얼음마냥 옴짝달싹 못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이 동화는 부조리에 맞서지 못하는 용기없는 어른들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게다가 해님이 도와주겠다고 했는데도 사람들은 윽박지르는 거대한 눈사람의 호통에 겁을 먹고 아무 저항도 하지 못한다. 사람들 자신이 만들어 놓은 눈사람인데 말이다. 

 

 

이 동화에서는 보기 드믈게 눈사람을 부정적인 이미지로 그리고 있는데 오랫동안 친근한 이미지 였던 터라 눈사람이 나빠 보이지 않으니 내겐 그게 문제다. 

 

 

동화로 보는 세상

이란의 동화작가가 쓴 보기 드는 이란 동화이다.

동화의 내용 중 해님이 새싹이 돋아 나는 새해가 왔다고 외치는 장면이 나와 의아했다. 알고 보니 이란에서 새해는 봄이 시작되는 3월20일에서 21일경이 새해라고 한다.

전세계가 추운 1월1일을 새해라 하는데 새 봄을 새해라 여기는 이란의 풍습이 어쩌면 더 새해의 의미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란은 더운 중동지역에 있는 나라가 아닌가? 그런데  겨울이 있다니?  중동 사막지역으로 알고 있던 이란은 사막뿐만 아니라 산악지대와 황야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중 북부의 산악지역은 1년 내내 눈이 덮여 있을 정도이고 지역에 따라 기후의 특성이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나라이다.

작가는 자신의 책이 여러 나라 어린이들의 여러 가지 생각으로 읽혀지는것이 무척 기쁘다고 하였으니 동화에 대한 이해와 해석은 각자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