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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창/동화로 보는 세상

노르웨이 동화 '겨울 숲 큰 나무' - 누나랑 나무하러 갈래?

 

동화 '겨울 숲 큰 나무'

 

 

 

눈이 소복히 쌓인 겨울 날, 춥고 긴 겨울을 나기 위해서는 땔감 나무들이 많이 필요하다.

이네는 동생 하세를 데리고 나무하러 떠날 채비를 한다.

 

 

 

두꺼운 외투와 장갑을 끼고 하세의 기저귀도 잘 채웠고 나무 벨 때 필요한 도끼를 준비했지만 오직 트랙터에만 관심이 많은 어린 동생 하세는 트랙터도 가져 가야 한다며 누나 이네를 어리둥절하게 하지만 둘은 손을 잡고 길을 나선다.

 

 

 

꽁꽁 언 호수를 건너 땔감으로 적당한 나무를 발견한 이네는 도끼로 나무를 잘라 내자 그 소리에 숲 속 동물 친구들이 모여 들었다.

 

 

 

동물 친구들은 이네가 베어 낸 큰 나무를 같이 들고 집으로 향한다.

 

 

 

이네는 사슴 등에 올라타고 어! 그런데 하세는 트랙터를 타고 있네?

 

 

누나랑 나무하러 갈래?

겨울이 길고 춥다는 북유럽의 노르웨이 동화이다.

지난 동계 올림픽을 포함 스피드 스케이팅의 강국으로 알려진 노르웨이의 겨울 풍경이 이국적이면서도 친근감있게 그려져 있어 보는 내내 흐믓한 미소를 짓게 만드는 동화이다. 

 

 

 

어린 누나 이네가 데려 가는 어린 동생 하세는 아직 기저귀 찬 엉덩이를 씰룩거리는 아기인데다가 세상 모든 것들을 '트랙터'로만 보고 듣는 트랙터 마니아이다.

하세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은 트랙터, 좋아하는 색도 트랙터, 좋아하는 동물도 트랙터이다.

누나가 하는 질문에 엉뚱한 대답을 하는 베낭 맨 하세의 모습은 지금 한창 인기인 삼둥이를 연상케 한다.

 

 

 

이 동화책은 그림이 독특한데 그림과 색종이 오려 붙이기가 결합된 그림들 때문이다. 

이것을 '페이퍼 크래프트'라 하는데 얼굴은 그림으로 나머지 부분은 색종이를 잘라 붙인 것이다.

 

 

 

그저 아무렇게나 자른것 같은데도 색감이나 라인이 동화의 내용에 맞게 캐릭터의 느낌과 분위기를 잘 살려 준다.

특히 이네네 집의 내부와 창고의 모습는 구석구석 디테일하게 표현되면서 입체감까지 살려져 흥미로웠다. 

 

 

기승전결의 긴장감이 없는 잔잔한 동화이지만 인상적인 그림으로 충분히 흥미로움을 전해 주는 동화이다.

 

 

동화로 보는 세상

아이들에게는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환타지 동화가 가장 좋다고 한다.

그리고 아이들이 동화를 직접 읽는것 보다 읽어 주는게 더 좋다고 한다.

아이들이 스스로 읽을 때보다 누군가 읽어 주면 글자를 읽고 이해하느라 좁아진 상상의 무대가 훨씬 더 넓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면 몇 살 때 까지 읽어 주는게 좋을까?

나이가 몇 살이 되든 읽어 달라고 할 때 까지는 읽어 주는게 좋다고 한다.

동화 '겨울 숲 큰 나무'는 긴장이나 공포 등의 긴장감이 없어 읽어 주기에 지루해 보이지만 실제 읽어 보면 눈 쌓인 북유럽 자작 나무 숲의 고요함이 상상되는 매력적인 동화임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