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리넬리'

 

 

 

바로크 시대,  천상의 목소리를 가진 파리넬리는 유럽 전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는 카스트라토이다.

그는 작곡가인 형과 순회 공연을 다니며 엄청난 부와 명예를 거머 쥐었다. 하지만 남성성을 상실한 파리넬리는 공연이 끝나면 몰려 오는 공허함과 상실감을 윤리 파괴적인 행동으로 덮으려 하였다.

 

 

 

 

형은 동생의 컨디션 제고를 위래 동생의 일탈을 부추기며 이들 형제는 공연을 이어 나간다.

파리넬리, 까를로 브로스키가 본명인 파리넬리는 어릴 적 거세 된 남성 소프라노 가수이다.

 

 

 

어린 미성에 힘이 들어간 고음역대의 소프라노 음색은 여성 소프라노에게서 느끼지 못하는 강렬함을 주어 청중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까를로 브로스키와 리카르도 브로스키 형제는 아버지의 유언대로 절대 떨어지지 않고 공연을 순조롭게 이어 나갔다.

 

 

 

파리넬리는 형에 대한 의리와 오해(?)때문에  탐탁치 않아도 형이 작곡한 노래만 불렀는데 시간이 지나자 진정한 혼이 담긴 노래에 대한 갈망이 일어나기 시작했고 자신을 거세한 이가 바로 형이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파리넬리는 형과 결별하고 방황한다.

 

 

 

그 때 헨델의 작품이 그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면서 파리넬리는 기교를 버리고 순수한 음악적 영감으로 노래를 부른다.  

 

 

카스트라토가 부른 헨델의 아리아, 나를 울게 내버려 두오

파리넬리는 카스트라토이다. 

 

 

 

교회 내에서 여성들음 침묵해야 한다는 교리 때문에 생겨난 것이라고 하는데 이탈리아에서는 인기가 많아 학교가 생겨나기도 했으며 보모들은 부와 명예를 가져다 주는 카스트라토를 만들기 위해 아이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학교에 보내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가수로서 성공하지 못하면 평생 그늘 속에서 우울한 생을 살아야만 했었다.

영화 속 파리넬리의 노래는 클래식을 잘 모르는 관객이 들어도 살짝 소름이 돋을만큼 화려하고 기교적이다. 특히 형이 작정하고 길게 뽑으라고 넣어 준 부분에서의 고음역대 부분은 가히 환상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동적이지 않은 이유는 헨델의 말처럼 자연의 섭리를 거스른 목소리라는 선입견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주인공의 비윤리적인 사생활까지 겹쳐져 천상의 목소리만 골라 듣기가 어려웠다.

 

 

 

 

아름다운 작품을 표현하는 예술가는 겉모습은 물론 그 이면까지도 아름답고 순수해야만 한다는 순진한(?) 생각을 버려야 이 영화를 볼 수 있다.

 


Posted by Zoo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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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알 수 없는 사용자 2015.04.20 12: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진짜 느낌있는 배우네요!

  2. BlogIcon 건강정보 2015.04.20 20: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말이 와닿는데요..ㅎㅎㅎ예술가는 순진한 생각을 버려야한다..ㅎㅎㅎ

  3. BlogIcon 영도나그네 2015.04.21 17: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형제간의 갈등이 있지만 잘 극복해가는 천상의 목소리 소유자 처럼 보이지만
    내면적인 모순점도 가진것 같구요..
    덕분에 좋은 영화평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