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했던 봄의 끝자락 선유도

올 봄은 유난히 화려했고 그래서 사람들은 열광했다.

작년 봄이 아프고 서러워서 더 그랬나보다.

바람은 살랑이는 봄기운인데 한낮 햇빛은 여름을 벌써 데리고 왔다.

 

 

 

 

 

5월의 선유도는 재작년 3월(신선이 노닐던 곳, 선유도를 가다), 몹시도 쓸쓸했던 선유도의 모습을 지워버릴 만큼 화려하고 풍성하고 따뜻하다.

 

 

 

 

 

신선이 노닐던 봉우리라 불리던 선유봉은 홍수로 무너진 한강 제방을 쌓기 위해 선유봉의 암석을 캐내기 시작하면서 제모습을 잃었고 더 이상 신선들은 이곳에 머무르지 않았다.

 

 

 

 

 

폐기된 정수공장으로 만들어진 선유도 공원에는 이제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고픈 도시인들이 신선의 모습을 자처하며 선유도를 찾고 있다.  

 

 

 

 

비밀의 화원처럼 만들어진 비밀통로를 지나면 행여 신선을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잦은 황사로 멀리 산등성이 그림자를 본 적이 언제였나 싶은데 비온 뒤 모처럼 서울의 도심 경치가 선명하게 눈에 보이니 맑은 날씨마저 고마울 따름이다. 

 

 

 

 

 

생기 가득했던 선명한 꽃들은 벌써 희미해 지고 푸릇푸릇한 잎사귀들이 빛을 발하지만 봄이 가는 아쉬움보다 다가오는 여름에 대한 설레임이 선유도를 가득 채우고 있다.

 


Posted by Zoo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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