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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영화 '둠스데이2014' - 우주로 부터 날아오는 유성폭풍을 막아라

 

영화 '둠스데이2014'

 

 

 

영화에 대한 사전 지식없이 보다보면 간혹 이런 영화를 만나게 된다.

영화 초반부의 허접한 CG화면에 입을 삐죽이지만 '그래 보다보면 좀 더 나아질거야'라는 기대감이 의도치 않은 몰입감을 주는 영화가 '둠스데이'이다.

 

 

 

이 영화가 여름방학중인 어린이를 동반한 관객층만을 대상으로 만들어졌다면 후한 점수를 주고픈 영화이다.

샌프란시스코에 떨어질 유성을 구경하기 위해 각지에서 사람들이 모였다. 별 볼 일만 있을줄 알았는데 사상 유례없는 없는 유성 폭탄들이 이곳을 폭격하기 시작했다. 

건물들이 폭파되고 불이 붙으면서 사상자가 발생하고 단번에 도심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천문학 교수인 미쉘은 공군의 요청으로 원인파악에 나섰고 톰은 행방불명된 아이들을 찾아 나섰다.

혼란스러운 상황을 정리해야 할 주인공인 톰은 그의 멋진 오토바이를 타고 종횡무진 도심을 누비며 방송사의 카메라에 그의 자랑스러운 행적을 담게 한다.

톰은 재난관리국의 일원으로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구하면서 행방을 알 수 없는 아이들을 찾는데 여념이 없다.

 

 

 

 

폭발 일보 직전의 차량에서 임산부를 구하는등 톰의 모습은 방송사에서 가장 좋아하는 그림인 '멋진 구조자'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 주며 영웅적인 인물로 떠 오른다.

마침내 아이들을 찾아 내고 톰의 본격적인 구조 작업이 시작되고 미쉘은 유성 충돌의 원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우주로 부터 날아오는 거대한 유성폭풍을 막아라

멈추는가 싶더니 다시 시작된 유성의 충돌로 인해 다시 한번 긴급 재난 지역으로 변하며 긴장이 고조되는데 너무나 허술한 유성 충돌 장면과 달리 배우들의 연기는 안쓰러울만큼 열연이다.

 

 

 

미쉘 덕분에 유성 충돌은 멈추고 아이들을 찾아 온 남편 톰을 보면서 미쉘은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된다. 

여타 재난 영화들이 그렇듯 재난 이전의 사소한 감정 싸움은 재난과 더불어 사라지고 같이 있음이 가장 큰 행복이라는 소중한(?) 교훈을 준다.

 

 

 

 

'둠스데이'는 지구 최후의 날을 뜻하는데 이 영화의 원제목 'meteor storm'은 '유성 폭풍'을 뜻한다. 차라리 '유성폭풍'이라고 하는게 훨씬 더 나을뻔 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우주의 현상들에 대한 갖가지 영화들이 화려한 CG로 등장하고 있어 이미 고급스런 눈을 가진 관객들의 눈높이를 고려 하지 않은 영화 '둠스데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