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아버지의 산'

 

 

 

중국 황산 자락에 사는 '무무'네 아버지 '산산'은 황산을 오르내리며 짐을 나르는 산 일꾼이다. 아버지는 높디 높은 황산을 매일 오르며 돈을 벌지만 황산에 대한 애정도 남다른 분이셨다.

언젠가 아버지와 함께 황산에 오를 날을 고대하며 무무는 일을 나가시는 아버지를 배웅했다.

 

 

 

아버지는 이야기 거리가 많은 사람이 멋지듯이 이야기가 많은 황산은 가장 멋진 산이라고 하시며 황산에는 신선이 살고 있어 가끔 산의 모양새를 바꾸곤 하는데 사람들은 알아채지 못한다고 하셨다.

이름이 붙은 소나무들은 다들 사연이 있고 봉우들에도 가슴 뭉클한 전설이 담겨 있다며 아버지는 구슬픈 이야기를 들려 주셨다. 돈을 벌어 생계를 꾸려야 하는 일터이지만 아버지는 황산을 사랑하셨다.

 

 

 

발목을 다친 아버지가 제대로 치료 받지 못하고 다시 황산으로 가신 후 어찌된 것인지 돌아오지 않으셨다. 무무는 황산으로 아버지를 찾아 나섰다.

오르는데 반나절 내려오는데 반나절이 걸리는 황산을 오르는 것은 심장이 터질듯한 고통으로 다가왔고 무무는 숨이 턱에 차서 길가에 주저 앉았다.

 

 

 

그 순간 저 멀리 구름사이로 걸어가고 있는 아버지의 뒷모습을 보았다. 무무가 달려가보니 짐을 지고 황산을 오르는 아버지를 닮은 바위였다.

황산 제일 높은 봉우리에서 맞은편을 바라보면 전에는 없던 바위가 새로 생겼다.

 

 

황산에서 살다가 황산이 된 아버지

무무의 아버지가 황산에서 실종된 후 아버지의 흔적을 찾아 나선 어린 아들은 고행과도 같았을 아버지의 일터 황산을 오르며 피눈물을 쏟는다.

 

 

 

그냥 맨 몸으로 오르기도 힘든 이 산을 아버지는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오르락 내리락 하셨다니 무무는 황산 곳곳에서 아버지의 거친 숨소리가 들리는듯해서 가슴이 아프고 또 아프다.

 

 

 

아버지가 무무에게 들려 준 황산 이야기의 주인공인 소나무도 보고 원숭이 바위도 보았다.

그리고 우리 아버지를 못 보았냐며 그들에게 물어보지만 대답이 없다. 아버지는 어디로 가신걸까?

 

 

무무는 아버지를 발견하고는 기쁜 마음에 달려가보지만 아버지를 닮은 바위였다.

아버지는 황산이 되신 걸까? 실화처럼 느껴지는 동화의 슬픈 결말이 가슴을 찡하게 한다.

 

 

동화로 보는 세상

중국에서 체류했던 우리나라 작가가 실제로 황산에서 산 일꾼들을 보며 만든 동화이다.

산을 사랑한 작가 이가을은 그 높디 높은 황산을 둘러 보고는 나무와 계곡, 봉우리마다 간직한 수많은 이야기들에 도취되어 황산의 매력에 푹 빠졌었다고 한다. 

황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산 일꾼들의 모습은 또 다른 황산의 전설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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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영도나그네 2015.09.07 17: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국의 황산에 가본사람들은 느낄수 있는 내용들 같습니다..
    지금도 황산에는 큰 짐을 지고 가파른 고갯길을 오르내리는 짐꾼들이 있고 황산에는
    갖가지 이름이 붙은 바위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어 천하 절경을 볼수 있는 곳이기도 하구요..
    좋은 동화 내용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