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신기한 시간표'
신이치가 반에서 아이들과 자습을 하고 있는데 교실 문이 열리면서 할머니 한 분이 들어오셨다.
할머니는 과학실에 있는 장치가 아이들의 꿈과 상상력을 없애고 있다며 그것을 파괴하러 가자고 했다. 하지만 눈을 꼭 감고 따라와야 한다며 주의사항을 알려 준다.
두려움과 싸우면서도 신이치는 눈을 뜨지 않았고 과학실의 장치를 모두 파괴했다. 이상한 할머니에 대한 기억을 못하는 아이들과 달리 신이치는 모든게 기억이 난다.
점심 메뉴가 카레라이스라는 말에 아이들은 배가 더 고파졌다.
그리고 '꼬르륵' 하는 엄청난 배꼽시계 소리가 들리자 아이들은 오늘 새로 전학 온 메이시가 범인이라며 모두 웃어댔다.
그러자 메이시가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고 아이들은 갑자기 교실 안이 찌그러져 보이며 눈이 빙글빙글 도는것처럼 어지러워졌다.
메이시가 크게 울면 울수록 증상은 더 심해졌다. 메이시의 울음소리가 듣기 싫어 귀에 마개를 하고 점토를 붙이고 셀로판테이프로 칭칭 감았다.
그 모습을 본 메이시가 울읔을 그치고 박장대소 하자 교실 안은 정상으로 돌아왔다. 도대체 메이시 이 녀석의 정체는 뭐야?
어른들은 못 보는 환상적인 아이들 세상
10개의 이야기가 단편처럼 엮어진 이 동화는 학교에 등교하면서부터 하교때까지의 시간표에 맞춰 아이들의 일상을 환타지로 표현했다.
어떤 것은 재미있고 어떤 것은 재미가 덜 하겠지만 그건 순전히 어른들의 시각이고 아이들은 각자 성향에 따라 열광하거나 공감하는 이야기들임에 틀림이 없다.
그런데 이 10가지 이야기를 읽고 나니 공통점이 발견된다. '외로운 아이'이다.
친구를 사귀고 싶은 아이, 친구에게 상처를 받은 아이, 나만의 세계를 가진 아이들이 각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동화 속 아이들은 두렵고 떨리는 상상 속 세상에 홀로 남겨 지지만 절대 용기를 잃지 않는다.
결국 친구들이 있는 세상으로 돌아 오고 친구들은 힘들게 돌아 온 친구를 반갑게 맞아 준다.
없어진 류이치를 찾느라 기진맥진한 선생님은 류이치가 어처구니 없게도 청소함에 숨었다 짠~하고 나타나자 류이치를 혼낸다.
하지만 방과 후, 선생님은 류이치를 이해하기 위해 직접 청소함에 들어가 본다. 그리고 자신이 교사로서의 초심을 잃은 것은 아닌지 돌아본다.
10번째 마지막 이야기에 나오는 선생님의 모습이 작가가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아닐까 싶다.
동화로 보는 세상
미술을 전공하고 초증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했다는 작가 오카다 준에 대해 찾아보니 그의 작품들은 환타지적 성향이 짙은 작품들이 많았다.
오카다 준의 작품 속에는 그가 바라본 다양한 아이들의 내적 외적 모습들이 그려져 있는데 오카다 준의 작품 속 아이들은 현실과 상상을 적당히 혼합해 넘나들며 독자들을 매혹시킨다.
그가 아이들에게 얼마나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있으며 섬세한 관찰을 했는지 동화를 읽으며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아이들에겐 재미난 상상의 세계를 선사하고 어른들에겐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게 해 주는 오카다 준의 작품을 더 찾아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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