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쉰의 동화 '어느 작은 사건'

 

 

 

시골을 떠나 베이징에 온 지 6년, 그동안 겪은 나라의 크고 작은 일들은 나의 성미를 고약하게 만들었고 점점 사람들을 업신 여기고 깔보았다.

그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

 

 

 

이른 새벽 인력거에 몸을 싣고 가는데 인력거에 부딪쳐 한 노파가 넘어지고 말았다.

아주 살짝 부딪친거라 노파가 별로 다치지 않았을거라는 짐작을 했건만 인력거꾼은 인력거에서 나와 노파를 부축하며 다친 곳을 묻고는 경찰서로 들어 갔다.

 

 

 

뒷통수를 한 대 맞은것처럼 충격적이었던것은 경찰서로 들어가는 인력거꾼의 뒷모습이 거인처럼 보이면서 내가 자꾸만 쪼그라드는 느낌 때문이었다.

 

 

 

세월이 내 기억을 흐려놓았건만 그 때의 기억을 잊지 못하는 것은 그 작은 사건이 나를 부끄럽게 만들고 지금까지 나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었기 때문이다.

 

 

내 인생의 거울이 되어준 사건

아무도 없는 새벽길 인력거와 노파와의 충돌은 시비거리가 될 수 없을 정도의 작은 사건이라고 루쉰은 생각했었다.

 

 

 

다가가 부축하고 다친 곳을 물었다면 할 수 있는 책임의 역할은 다 했다고도 할 수 있는데 인력거꾼은 굳이 노파를 데리고 경팔서로 자진 출두 했다. 

인력거에 타고 있던 루쉰은 처음엔 시간이 지체되어 짜증이 났지만 제발로 경찰서로 들어가는 인력거꾼을 보면서 충격을 받는다. 

 

 

 

모두들 나만 잘 살겠다고 난리인 상황에서 인력거꾼이 보인 양심적인 행동은 작가 루쉰을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당시는 중화민국 대총통 위안스카이가 스스로 황제가 되겠다고 나서기도 하고 청나라를 재건하겠다며 어린 황제 푸이를 황제로 내세우기도 하는 등 정치적 격변기여서  중국 전체가 혼란스러운 시기였다. 

 

 

이런 혼란스러운 시기에  루쉰은 사람과 세상에 대한 불쾌감을 성미가 고약해 졌다고 표현했는데 이 말은 세상의 혼탁함 속에 휘둘리는 자신을 비판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보여진다. 

 

 

동화로 보는 세상

작가 루쉰은 1881년 중국 저장성 사오싱에서 태어난 중국 현대문학의 아버지로 일컫는 대표적인 문학가이자 사상가이다.

루쉰의 작품 중 '아Q정전'은 그의 대표작이자 세계적 수준의 작품성으로 인정 받았는데 '이상적인 인간성은 무엇인가? 중국 국민의 병폐는 무엇인가?'에 대한 문제 의식을  담고 있다.

그의 작품들은 대부분 중국의 사회 현실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도 있는데 이 동화는 어른은 물론 아이들에게도 자기 반성과 진정한 인간성에 대한 메세지를 전해 준다.   

 


Posted by Zoom-in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메리. 2015.05.08 11: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기 반성을 전해준다는 것으로도 좋은 책이네요

  2. BlogIcon 이바구™ - 2015.05.08 17: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분의 작품은 읽어 본 적이 없네요.
    기억해 놓겠습니다.

  3. BlogIcon 의료실비보험 비교사이트 2015.05.10 08: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정말 좋은글 입니다
    잘알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