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스터게스의 ‘피프티 데드 맨 워킹’

 

 

 

캐나다 한적한 마을에서 차에 탄 한 남자가 6발에 총에 맞는다. 그는 바로 11년 전 아일랜드의 한 마을에서 장물을 파는 보따리 상인인 청년으로 영화는 그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된다.

마틴은 아일랜드 구교도로 내전 중인 아일랜드에서는 안정된 직장은 물론이고 미래에 대한 보장도 없는 암울한 아일랜드 젊은이에 한명이다.

 

 

 

 

어릴 때부터 절친인 션과 마틴이 이러한 현실에서 IRA(아일랜드 공화국군)에 가입한 것은 살기 위한 당연한 선택이었다.

그런 그에게 영국 정보원의 접근은 또 다른 유혹이었고 이중 스파이의 최후가 어떤지는 공공연한 비밀로 회자되는 아일랜드에서 마틴의 선택은 나름 정의에 대한 양심이었는지도 모른다.

 

 

 

 

제목이 뜻하듯 50명을 구한 영웅인 마틴은 아일랜드인이든 영국인이든 의미없이 죽어가는 현실에서 IRA의 테러 정보를 전해 무고한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정의감이 이중 스파이의 심리적 갈등을 이겨내게 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마틴의 이중 스파이는 발각되고 떠돌이 생활을 하게 된다. 아내(라라)와 아들과 생 이별을 하고 IRA의 보복을 피해 도망 다니던 마틴은 캐나다에서 총격을 받게 된다.

 

 

그는 진정한 영웅인가?

흔히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고 한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영화의 제작도 마차가지이다. 마틴을 50명의 생명을 구한 영웅으로 그려진 이유는 영국인의 입장에서 만들어진 영화이기 때문이다.

만약 아일랜드인의 입장에서 바라보았다면 마틴은 일제시대의 이완용과 같은 인물임에 틀림없다.

 

 

 

 

실화(마틴 맥가틀랜드의 자서전)를 바탕을 한 영화로 아직도 숨어서 지내고 있는 마틴은 그의 선택이 영국인의 입장에서는 영웅으로 그려졌을망정 아일랜드 사람인 그의 선택은 결코 정의와는 거리가 멀지않나 여겨진다.

영화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다큐멘터리 같은 자막처리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점을 부각시켜준다. 특히 영화 마지막에 마틴의 행적에 대한 자막은 그의 행동이 누구를 위한 정의였는지 생각하게 한다.

 

 

 

 

마틴은 아일랜드를 떠나 계속 이름과 주소지를 바꿔가며 도망 다녔지만 결국 1999년 캐나다에서 IRA에게 피격을 당하고 만다.

아일랜드에서 벌어진 7~80년대 민간인 대량학살은 영국과 통일론자들의 결탁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2007년 공동정권을 출범 후 떠난 영국군은 무려 38년이나 아일랜드에 주둔하며 첩보활동을 하였다.

 

 

 

런던 정보부에 따르면 마틴의 영웅적 활약으로 IRA의 표적이었던 50여명의 사람들이 목숨을 구했지만 마틴은 가족을 다시 볼 수 없게 되었으며 여전히 도피중이다.

 


Posted by Zoo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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