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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다니엘 크레이그의 영화 '007 스펙터' - 여유와 유머감각이 사라진 제임스 본드

다니엘 크레이그의 영화 '007 스펙터'

 

 

 

아무래도 전작들에 나왔던 제임스 본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보니 눈만 높아져 자꾸 비교를 하게 된다.

 

 

 

 

비주얼은 물론 체력과 함께 제임스 본드에게 가장 중요한게 유머감각과 여유인데 이번 영화 '007 스펙터'의 제임스 본드는 작전 수행에는 완벽했을지는 몰라도 유머감과 여유는 찾아볼 수 없어 아쉬웠다.

게다가 본드 걸과는 부녀지간처럼 보이기까지 해서 딸 구출하는 미드 '24시'의 잭 바워인듯 착각까지 하게 만들었다.

 

 

 

 

멕시코에 나타난 제임스 본드는 암살을 시도하지만 실패하고 만다.

알아 낸 정보는 '하얀왕', 그를 찾아 내야만 하는데 문제는 제임스 본드의 행적이 국장에게 보고 되지 않은 개별적인 돌출행동이라 국장은 제임스 본드에게 문책성 정직 결정을 내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임스 본드의 수사는 진행형이다.

 

 

 

 

  

작전본부의 Q로부터 미완성 자동차를 미리 빌려 타고 나온 제임스 본드는 뒤로 화력을 발사 한 번 하고는 차를 강에 빠뜨리고 만다.

엄청 화려한 외관과 달리 제대로 된 기능 한 번 보여주지 못한 자동차가 강 속으로 빠져 버리는 모습은 허탈하고 나이차가 느껴지는 본드걸은 부녀지간으로 보여 그녀의 섹시함이 묻혀버렸다.

 

 

여유와 유머감각이 사라진 제임스 본드

폭파현장에서의 맨 몸 탈출 시도는 영화의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을 장식하는 볼거리중 백미라 하겠다. 

체력 하나는 지금까지의 제임스 본드중 가장 으뜸이라고 할 만해 그의 다부진 몸매는 수트 속에서보다 티셔츠 속에서 더욱 두드려 졌다.

그래도 역시 007의 매력은 핏이 잘 떨어지는 수트가 진리인데....

 

 

 

 

어린시절 고아였던 제임스 본드를 친자식 처럼 돌봐준 아버지의 죽음이 사고가 아니였음을 그리고 그 사고가 지금도 연장선상에 있음을 알게 된다. 

악당은 제임스 본드와 연관된 사람들을 차례차례 제거해 왔던 것인데 도대체 무슨 일이 있던 것일까?

하지만 개인적으로 사건 스토리에 제임스 본드의 가정사를 개입시킨건 그동안 봐왔던 제임스 본드의 캐릭터와 맞지 않는듯 했다.

 

 

 

 

 

007 영화 시리즈중 24번째인 이번 작품이 내게는 영화관에서 보는 첫 007 영화였다.

3대 제임스본드인 로저 무어에 대한 기억만이 있어서인지 2:8 가르마도 아니고 나비 넥타이도 안 맨 제임스 본드의 모습은 그저 여타 액션 영화에서 본 남자 배우들과 흡사해 제임스 본드만의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카사노바같은 능글함에 적당한 유머감각을 지닌 여유있는 제임스 본드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24시'의 잭 바워는 왜 자꾸 생각이 나는지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