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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이선균의 영화 '성난 변호사' - 이기는게 정의라는 속물 변호사

이선균의 영화 '성난 변호사'

 

 

이선균의 영화 '끝까지 간다'를 너무나 재밌게 보았던터라 예고편에서 본 이선균의 대사 몇 마디를 듣고 이 영화도 실망스럽지는 않겠다 싶었는데 이선균을 뒷받침 해 주는 배우가 없어서인지 그의 연기가 빛을 발하지 못해 못내 아쉬움을 주는 영화다.

 

 

 

이기는게 정의라 믿는 속물 변호사 변호성(이선균)은 맡은 사건의 진실에는 관심이 없다. 오직 그가 맡은 재판에서의 승리만이 전부이다. 

그에게 던져진 시체없는 살인사건도 마찬가지로 범인이 누구인지 시체는 어딨는지 사건의 실체는 궁금하지 않다. 오직 사건의 빈 틈을 파고들어 내 의뢰인에게 재판의 승리를 안겨주는 게 나의 책무이니 말이다.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피의자에 대한 무죄가 확정되려는 순간 무슨 일인지 그가 자신이 범인임을 자백하고 만다. 스타일 구긴 변변은 그를 다그치고 자의반 타의반 사건에 휘말려 들어 간다. 

사건의 중심에 서 보니 그려지는 그림은 거대한 음모.

 

 

 

그것도 돈과 사람의 생명이 결부된 거대 제약회사의 연구 결과 조작 범죄였다.

 

 

이기는게 정의라는 속물 변호사

이 영화에서 변호성 변호사는 정의편은 아니였다.

다만 결과적으로 그가 정의편인것처럼 보인 이유는 그가 다 이겨 놓은 재판에 재를 뿌린 피의자와 변변에게 생명같은 자존심과 자존감을  뭉겐 제약회사 오너의 시건방에 대한 복수랄까 뭐 그런 것이었다.

다만 의도치 않게 결과적으로 정의구현처럼 보였을 뿐이다. 

 

 

 

 

재밌는것은 변호사와 구속된 피의자가 계획을 도모하는 장면이 묘하게 영화 '내부자들'의 한 장면과 흡사해서 흥미로웠다. 

구치소 면회 중에 치밀한(?) 계획을 도모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는 것은 법조인들의 몫이 되는 장면으로 주인공은 각기 검사와 변호사이다. 

 

 

 

이 영화에서 배우 이선균은 가벼운듯 보이지만 때로는 인간미을 풍기는 명석한 변호사역할을 잘 표현했다. 다만 개인적으로 아쉬운 것은 변론할 때 무게감 없는 목소리가 살짝 거슬렸다.

 

 

 

영화 '끝까지 간다'에서는 발음이 흐려져도 비음의 발성도 크게 문제되지 않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아쉬운 부분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