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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송일국의 영화 '타투' - 어설픈 광기와 복수에 관능미마저 묻힌...

 

송일국의 영화 '타투'

 

 

 

눈에 익지 않은 모습의 삼둥이 아버지가 나오길래 2014년작임에도 불구하고 오래 전에 찍은 영화인줄 알았다. 고통을  가하며 살인을 즐기는 사이코 연쇄 살인마와 유일한 생존자의 복수극이 영화의 스토리이다.

눈 앞에서 벌어지는 광기 어린 살인마의  끔찍한 살인과 피해자의 처절하고 절절한 복수가 있어야 하는 영화인데 ....말이다.

 

 

 

 

의사임에도 타투이스트로 살아가는 수나는 어린 시절 당했던 납치 성폭행의 가해자를 잡으려는 일념으로 밤의 문화에 젖어 들었다.

그 놈을 잡아서 어떻게 죽여야할지를 수 만번 상상하며 실행할 날만 기다리고 있던 참에 그 놈이 눈 앞에 나타났다. 그런데 그 놈이 수나를 알아보았다.

그녀의 복수는 지체되고 놈의 광기는 더욱 활활 타 오른다.

 

 

 

 

고통과 극도의 무서움에 떠는 여자들을 보면서 살인 충도을 억제할 수가 없다. 아니 그녀들이 파르르 떠는 떨림은 살인 의지에 기름을 붓는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내 목숨을 노리는 누군가의 느낌이 전해진다. 그게 수나임을 알지만 그녀는 천천히 죽여야 겠다.

 

 

 

 

그래야 더 재밌으니까.

 

 

어설픈 광기와 복수에 관능미마저 묻힌...

타투를 소재로한 관능미를 앞세운 스릴러 영화이다. 타투로 몸에 새겨지는 형상은 악의 상징인 뱀이다.

내용 전개상 송일국과 여배우의 맨 몸에 뱀이 그려지는 장면이 나오는데 충분히 예술성을 살린 관능미를 보여줄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지 못해서 못내 아쉬웠다.

게다가 아직 몸을 만들지 못한 삼둥이 아빠 송일국은 날카로운 살인마의 광기를 보여주기에 역부족이었다.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 주려 했다고 말하지만 그의 의도가 전해지지 않았다.

 

 

 

 

 

차라리 타투를 이용한 예술적 관능미에 촛점을 맞췄다면 엉성한 스토리는 그냥 묻힐 수도 있을텐데 살인마와 생존 피해자, 그리고 죄책감에 시달리는 목격자를 억지로 엮는 바람에 스토리에 집중이 되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참혹한 살인 장면이 그저 보기 불편한 그림으로 여겨질 뿐이다. 게다가 그 착한 삼둥이 아빠 얼굴이 거기에 있으니 참으로 난감했다. 

 

 

 

 

 

송일국의 악역 변신을 받아들이기에는 관객들에게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