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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매즈 미켈슨의 영화 '더 헌트' - 아무도 내 말을 믿지 않아

 

매즈 미켈슨의 영화 '더 헌트'

 

 

 

흔히 마녀사냥이라고해서 어떤 사건의 단면만 보고 잘 몰라서 혹은 의도적으로 목표한 사람을 궁지에 몰아 넣는 경우를 인터넷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사냥감을 쫒는 사냥개마냥 하나가 달려가면 우르르 몰려가는 분위기에 휩쓸려 선동하고 선동되는 사람들의 포악성을 잘 드러낸 영화이다.

 

 

 

 

이혼 후 고향으로 내려와 유치원 보조교사를 하는 루카스에게 어느 날,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전해진다.

유치원 여자 아이를 성추행했다는 것인데 그것도 가장 절친인 친구의 딸과 연관된 것이라 루카스는 더욱 난감하다. 하지만 그는 결백했기에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믿었다.

그러나 사건은 점점 산으로 가고 있었다.

 

 

 

 

클라라는 거듭 루카스가 자신을 성추했다고 주장하고 작은 마을은 성추행 사건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리게 된다. 아이는 거짓말을 하지 않으니 어른인 루카스가 거짓 변명을 한다고 마을 사람들은 믿는다.

어린시절 루카스의 친구들마저도. 그는 파렴치범이 되어 경찰의 수사를 받지만 혐의점이 없어 풀려 난다. 그러나 수사결과와 관계없이 마을 사람들은 루카스에게 돌팔매질을 마다하지 않는다.

 

 

 

 

 

그러나 루카스는 마을을 떠나지 않고 수모를 겪어 낸다.

 

 

아무도 내 말을 믿지 않아

루카스가 억울한 부분도 있지만 아이를 키워본 입장에서 어린 클라라의 말이 구체적인 부분이 있었기에 만약 내가 원장이었더라도 그냥 넘길수는 없는 사건이었다고 본다. 

만약 원장이 유치원의 이미지를 위해 숨긴다면 혹여 그걸 노리는 추가 범죄행위가 우려되고 영화에서처럼 공개된다면 억울한 루카스가 주홍글씨를 달게 되므로 신중한 판단이 요구됨은 사실이다.

 

 

 

 

 

범죄인을 잡았을 때 일단 재판에서 범죄가 인정되기전까지는 범법자가 아니다.

하지만 그것이 사회 통념상 예민한 도덕적인 문제일 경우는 다르다. 혐의가 보일때부터 사회적인 징벌이 가해지고 추후 그 징벌은 혐의를 벗어도 좀처럼 멈추지 않는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처럼 혐의를 벗은 루카스에게 여전히 위협적인 총격을 가하는것처럼 말이다. 대중의 마녀사냥은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