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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제임스 맥어보이, 마이클 패스벤더의 영화 '엑스맨:퍼스트 클래스'

 

제임스 맥어보이, 마이클 패스벤더의 영화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인간과 다른 외모와 능력을 가진 돌연변이들이 이합집산하며 서로의 진영을 만든다.

어떻든 인간과 화합해 잘(?) 살아가려는 찰스와 더 이상 인간에게 기댈 믿음이 사라진 에릭은 선과 악처럼 보이는 대립양상의 구도를 만들고야 말았다.

 

 

어린시절 자신의 초능력으로 인해 어머니의 죽음을 눈 앞에서 목격해야만 했던 에릭은 냉혹한 돌연변이로 성장했다. 반면 찰스는 초능력을 가졌음에도 정신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삶을 살아왔다.

이들처럼 각각의 돌연변이 삶을 살던 또 다른 돌연변이들을 만나 팀을 이루던 중에 세계 정복의 야심을 가진 돌연변이 쇼와 마주하게 되는데....

 

 

우리 눈에 익은 엑스맨들의 어린시절을 엿볼 수 있어 흐믓한 미소를 짓기도 하고 아직 다듬어 지지 않은 초능력에 전전긍긍하는 엑스맨들을 보며서 결코 초능력이 축복이 아님을 생각케 한다.

다수의 대중과 다른 능력은 차이가 아닌 차별로 이들을 괴롭히면서 무리에서 쫓겨난 양처럼 몸을 사리며 하루하루를 숨죽이며 살아간다.

 

 

찰스와 에릭을 중심으로 모인 엑스맨들과 갈등을 보이는 쇼는 상대의 공격력을 그대로 흡수해 다시 뱉어버리는 강력한 초능력으로 돌연변이 끝판왕에 등극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정의의 힘은 언제나 후반에 그 힘을 발휘하게 마련이다. 게다가 힘을 합친 엑스맨들을 혼자 대항하기란 애초에 무리였다.

 

 

찰스와 에릭의 힘을 합쳐 엑스맨들의 날 선 초능력을 제어 가능한 능력으로 훈련시키는 과정에 다양한 초능력 시범 퍼레이드가 카니발처럼  펼쳐진다. 마치 화려한 개인기를 보는 것처럼 말이다.

인상적인 것은 마지막 장면에 운명적으로 갈린 찰스와 에릭의 편갈이에서 찰스의 다리 부상과  에릭이 자신을 '매그니토'로 부르라는 장면이 나오는데 특별한 이유가 부연설명되지는 않는다.

실은 특별한 이유가 있는 줄 알았었다.

 

 

길게 나열된 지난 스토리들과 눈에 익은 엑스맨들의 초능력을 다시 보는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는 새로울 것이 없는 내용들이라 다시보기를 하는 기분이 들었다. 두 시간이 넘게 말이다.

하지만 1편부터 볼 시간이 없다면 이 한편을 보는 것도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