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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다코타 패닝의 영화 '드리머' - 너를 위해 다시 한 번 달릴거야

 

다코타 패닝의 영화 '드리머'

 

 

 

첫 눈에 우리의 만남은 운명적으로 정해진 일이란걸 난 널 보자마자 알아챘어. 너는?

동물과 인간의 교감을 통해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영화들은 자주 개나 고양이 혹은 말들을 등장 시킨다.

집에서 기르는 동물은 크기도 작고 비교적 자주 봐 온 탓에 친근감을 느끼기 쉽지만 덩치가 커다란 말과 첫 눈에 교감을 갖는게 그리 쉽지만은 않을텐데 영화 속 말은 강아지만큼이나 귀여운 녀석이었다.

 

 

 

 

한때는 인근 동네에서 가장 잘 나간다는 목장이었지만 이제는 말 한 마리 없는 케일네 목장은 텅텅 비어있다. 언제쯤 이곳에 말들이 다시 들어오게 될지 ....

아빠를 따라 경주마 경기장에 간 케일은 경주중 넘어져 다리가 부러진 경주마 쏘냐를 보게 된다. 그리고 얼마 후 쏘냐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지극정성 간호를 받으러 집에 오게 된다.

드디어 목장에 말이 한 마리 들어온 것이다. 비록 다리가 부러진 말이지만.

 

 

 

 

아빠 몰래 늦은 저녁에 아이스크림 두 개를 가지고 쏘냐에게 간 케일은 아이스크림을 나눠주며 쏘냐와 절친이 되었음을 스스로에게 암시한다.

문 틈 사이로 눈빛 교환을 하는 케일과 쏘냐를 보면서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데 당돌하기까지한 다코타 패닝의 앙증맞은 연기가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이래서 다코타 패닝 다코타 패닝 하는구나.

 

 

너를 위해 다시 한 번 달릴거야

영화의 스토리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지만 이전에 보았던 스토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부상당한 말과 진정성이 담긴 교감을 교환하고 재활에 힘쓴 결과 경주마 대회에 나가 기적적인 우승을 거머쥔다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 과정중에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갈등 그리고 어린 손녀를 통해 다시 한번 지난날의 영광을 꿈꾸는 어른들의 이야기가 아름답고 따스하게 펼쳐진다. 넓다란 푸른 초원 위에서 말이다.

 

 

 

 

어린 꼬마 여배우가 만만치 않은 성인 배우들 틈에서 아우라를 뽐내며 당찬 연기를 하는 모습이 어찌나 인상적인지 모른다.

정말 말과 공감대를 교감하는 듯한 연기에 이들이 전부터 알고 있던 사이가 아닐까 하는 마음마저 들게 한다.

 

 

 

 

한국영화 '각설탕'이 생각나는 멋진 경주마의 시원한 마지막 레이스가 압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