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미 아담스의 영화 '빅 아이즈'

 

 

 

남편이 자신의 그림을 가로챘다며 소송을 걸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이다. 영화 첫 장면에 주온을 떠 올리게하는 새까맣고 동그란 큰 눈을 가진 어린 아이의 모습은 공포물을 연상시킬만큼 섬뜩했다.

그림을 그린 이는 1950년대에 주목받았던 새로운 화풍의 주인공 마가렛 킨으로 전남편에게 뺏긴 자신이 그림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자전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어린 딸과 도망치듯 짐을 싸 도착한 곳에서 마가렛은 타고난 재능인 그림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삶을 살게 되지만 모처럼만에 활기를 찾는다. 거리에서 1달러를 받고 초상화를 그리던 마가렛은 같은 거리의 화가 얼터를 만나 급속도로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의 달변에 넘어가지 않을 여자가 몇이나 될까 싶을 정도인지라 순진한 마가렛이 성급한 판단과 선택을 한것은 어쩌면 당연했을지도 모르겠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이들의 그림이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월터의 싸움 때문이었다. 

의도치 않은 노이즈 마케팅 덕분에 주목을 받는가 싶더니 새로운 화풍을 기대하던 이들에게 환호를 받기 시작하고 부와 명예가 따라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때부터 이들 부부 사이에 신뢰의 금이 가기 시작했는데 원인 제공은 월터가 했으나 마가렛이 묵인하면서 보이지 않는 앙금이 쌓이는걸 처음엔 몰랐다.

 

 

이제, 내 그림을 돌려줘

당시로서는 생소한 마가렛의 그림이 여자 화가의 그림이라는 이유로 저평가 되고 팔리는데 걸림돌이 될 것 같아 월터의 그림으로 대중을 속였다.

현란한 월터의 말솜씨로 포장된 마가렛의 그림은 날개 돋친듯 팔리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의 의도와 달리 해석되고 전시되는 그림들과 월터의 폭력적인 언행들은 마가렛을 궁지로 몰았다. 

분신같은 그림들에 대한 죄책감과 딸에게까지 거짓말을 하는 스스로를 자책하며 마가렛은 큰 결심을 하게 된다. 욕을 먹더라도 그림의 원작자를 밝히는 것이다.  

 

 

 

 

여자라는 이유로 사회 활동에 제약이 많았던 시대에 남편인 배우자의 뒤에 숨어서 많은 것을 참고 견디며 살아야했던 여인들의 모습이 낯설지만은  않은 영화였다.

시대가 변했다 해도 현재도 자기주도적인 삶을 살지 못하는 여자들이 세계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두려움을 이기고 용기를 내어 자신의 인생을 되찾은 마가렛 여사는 여전히 왕성한 작품활동을 한다고 하며 부인의 그림을 자신이 원작자라고 우기는 전남편은 가난에 찌들다 사망했다고 한다.

 


Posted by Zoo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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