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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공리의 영화 '5일의 마중' - 매달 5일 남편을 마중 나가요

 

공리의 영화 '5일의 마중'

 

 

 

눈보라가 몰아치는 기차역에서 담요를 둘러 쓴 펑완위(공리)가 인력거에 앉아서 플랫폼을 빠져 나오는 사람들을 살피고 있다.

그 옆에서 그림자처럼 서 있는 루옌스는 마치 은행나무침대 황장군의 모습이다. 두 사람은 부부, 그러나 남편을 알아보지 못하는 아내 곁을 지키는 루옌스.

 

 

 

중국 문화대혁명의 시기 반정부 운동에 가담한 루옌스는 쫓기는 몸이 되고 그런 아버지로 인해 딸 단단은 촉망받던 무용수에서 추락하고 만다. 

도망중이던 루옌스가 집에 몰래 들렀던 날 이를 눈치 챈 단단은 아버지를 당국에 신고하고 말았다. 그리고 이들 가족의 비극은 시작되었다. 

 

 

 

자신의 미래가 아버지로 인해 무너졌다는 현실에 그 책임을 아버지에게 물으려 아버지를 향해 쏜 원망의 화살은 엄마를 향해 날아갔다.

남편이 눈 앞에서 무자비하게 끌려가는 모습을 본 엄마는 충격으로 치매증상을 보였고 이후 엄마의 시간은 과거와 현재를 오고가며 혼란스러워 졌다.

 

 

 

단단에게도 원망이 쏟아지고 말이다.

 

 

매달 5일 남편을 마중 나가요

집으로 돌아 온 남편은 달라진 아내를 보면서 괴로워 하지만 조용히 그녀의 곁에서 딸과 아내를 지켜 주기로 마음 먹는다.

멈춰진 그녀의 시간 속에서 평생 남편을 기다리는 아내를 말이다.

딸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먼발치에서 가족을 바라보며 가슴으로 남몰래 우는 루옌스의 처지가  슬프고 안타깝기만 하다.

 

 

 

중국의 국민 배우 공리의 아름다운 연기가 보는 내내 마음을 적시고 눈시울을 적시게 만든다.

혹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게 아닐까 싶을 정도의 탄탄한 스토리에다가 감독이 작정한듯 관객의 감성을 자극하는 장면들은 많은 여성 관객들의 눈물샘을 터지게 만들었다.

두 말이 필요없는 공리의 연기가 진주처럼 빛나는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