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view@all/영화 이야기

리처드 아미티지의 영화 '인투 더 스톰' - 불기둥을 만드는 최강 토네이도 속으로

 

리처드 아미티지의 영화 '인투 더 스톰'

 

토네이도가 두려운 사람들과 토네이도를 따라 다니는 사람들 이야기. 예측 불가한 토네이도의 출현은 초강력 회오리 바람으로 지상 모든 것을 빨아 들이고 다시 내팽개친다. 

머무는 시간은 길지 않으나 무서운 속도와 파괴력은 여전히 사람들을 두려움에 떨게 한다.

 

졸업식이 무사히 끝나기를 바라는 교감 게리는 바쁜 아침 카메라를 손에서 놓지 않는 둘째 아들과 아침부터 옥신각신이다.

한편에선 토네이도를 추적하고 연구하느라 딸아이를 못 본지 오랜 된 앨리슨의 연구팀들이 마을에 들어 왔다. 비바람이 슬슬 치더니 순식간에 토네이도가 나타났고 학교 졸업식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그런데 큰 아들 도니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무너진 건물 더미에 깔려 차 오르는 물에 목숨이 경각에 달린 큰 아들을 찾기 위해 아버지 게리는 토네이도 속으로 달려 들고 토네이도를 쫓는 것에 목숨을 건 피트는 자진해서 스톰 속으로 들어 간다.

초강력 토네이도를 맨 몸으로 견뎌야 하는 사람들과 토네이도를 사랑(?)해 토네이도의 눈이 궁금한 사람들은 각자의 입장에서 토네이도를 체험하고 관객은 화면으로 전해지는 토네이도를 체험한다.

 

처음으로 불을 집어 삼키고 불기둥을 만드는 토네이도의 악마 같은 얼굴을 보게 되었다.

 

불기둥을 만드는 최강 토네이도 속으로

토네이도와 관련된 재난 영화들의 공통점은 토네이도의 엄청난 파괴력과 그에 반해 한없이 왜소한 인간들의 처참한 모습 그리고 그 와중에 무모하게 덤비는 인간의 모습등을 보여 주는 것이었다.

이 영화도 크게 다르지 않아서 예측 가능한 장면들이 많이 나왔는데 흥미로운 것은 토네이도에 빨려들어가 정상에서 잠깐 맑은 햇빛을 보는 장면이다.

가능할 것도 같고 불가능할 것도 같은 이 장면이 두고두고 생각날 것 같다.

 

특별히 악한 인물이 등장하지 않기 때문에 권선징악의 장면은 없고 언제나 그렇듯 나름의 지혜로 자연재난을 극복하는 강인한 인간들의 모습과 감동적인 가족애 그리고 생명존중의 주제를 담고 있다.

스토리는 약하지만 토네이도의 모습과 그로 인해 무참히 짓밟히고 무너지는 세상은 실감나게 그려진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