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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토비 맥과이어의 영화 '스파이더맨 1' - 거미인간의 탄생에서 도시의 수호자까지

 

토비 맥과이어의 영화 '스파이더맨 1'

 

스파이더맨 영화 중 내가 기억하는 가장 재밌었던 토비 맥과이어의 출현 작품이다.

도심 빌딩 숲을 거미줄로 줄타기를 하는 모습과 하늘을 날으는 보드형 제트기는 가상 임에도 불구하고 타 보고 싶은 마음에 몸이 근질근질할 정도였다.

 

학교에서 단체 관람을 갔던 곳에서 유전자 조작된 거미에 물린 피터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엄청난 파워와 두뇌를 가진 몸으로 재탄생한다. 

이를 닦다가 세면대를 박살 내는 장면은 웃음을 주지만 이후로 피터에게 닥칠 운명이 얼마나 거칠지를 예상케 한다.

 

피터는 자신때문에 삼촌이 죽었다고 자책하면서 범인을 잡기 위해 밤마다 거리를 누비며 자잘한(?) 범인들을 잡아 경찰에 인계하지만 그는 어느새 위험 인물로 주의관찰 대상이 된다.

그사이에 친구 해리의 아버지는 쫓기는 연구실적에 스스로를 임상실험하며 괴물로 나타나게 되고 피터에게 무력으로 세계정복을 제안하게 되는데....

 

자신의 능력을 스스로도 놀라워하며 테스트해 보는 피터의 순진한 모습이 관객을 즐겁게 한다. 처음에 등장하는 촌스럽고 어정쩡한 스파이더맨 슈트는 그야말로 대박이다.

가장 압권은 역시 거미줄 타기.

빌딩과 빌딩 사이를 고탄력 거미줄을 이용해 시원스럽게 누비는 모습은 황홀한 야경과 함께 시원스레 펼쳐진다. 한번쯤 날아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만들며 말이다.

 

피터의 스파이더맨 사진을 구입하는 뷰글 신문사 편집장의 모습이 만화에서 보던 것과 얼마나 닮았던지 웃음이 빵 터졌다.

 

거미인간의 탄생에서 도시의 수호자까지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르는 법이다 라고 말씀하신 삼촌의 말대로 피터가 가진 힘과 해리의 아버지가 가지게 된 엄청난 힘은 선과 악의 대결 양상으로 드러난다.

초능력은 누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긍정의 에너지가 될 수도 부정의 에너지가 될 수도 있다는 걸 극명하게 보여준다.

 

많은 SF영화들을 보면 과학적이든 비과학적이든 초능력을 가진 이들이 선택을 잘 못하게 되면 지구 전체에 재앙이 닥칠 수 있다는걸 보여주는데 영화에서는 그에 맞대응이 가능한 영웅들이 꼭 나타나지만 현실에서도 그게 가능할지 의문이다.

 

아무튼 어리숙한 스파이더맨이 탄생하고  성장해(?)가는 모습을 지켜 볼 수 있는 재밌는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