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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브렌든 프레이져의 영화 '잉크하트 : 어둠의 부활' - 책 속의 캐릭터들이 튀어 나오기 시작했다

 

브렌든 프레이져의 영화 '잉크하트 : 어둠의 부활'

 

고서들이 많은 헌 책방에서 무언가를 찾는 아버지를 기다리는 딸, 그 순간 나타난 의문의 남자는 딸과 아버지를 불안감에 몰아 넣고 책을 달라고 협박하듯 말한다.

위기의 순간 딸의 손목을 끌고 도망친 곳에는 더 많은 무리의 남자들이 이들 부녀를 둘러싸고 조여 오기 시작했다.

 

아버지가 읽던 '잉크하트'라는 책 속의 캐릭터들이 나타나 딸 메기와 함께 아버지를 납치해 간 성에는 눈을 의심할만한 여러 가지 동물들이 감옥에 갇혀 있었다.

문제는 그것들이 책 속의 캐릭터들이라는 것이다. 도대체 이 영화는 무슨 내용이지? 그때까지도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알고보니 실버통이라는 불리는 아버지의 능력은 목소리로 책 속의 캐릭터를 세상 밖으로 끌어 내는 것이고 그의 능력을 이용해 세상을 지배하려는 검은 세력은 딸을 볼모로 잡았던 것이다.

 

아무튼 영화 속에서 잠깐씩 비추는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캐릭터들이 살아 움직이는 것을 보는 재미는 쏠쏠하다. 

머리카락이 긴 라푼제로도 보이고 헨젤과 그레텔의 과자집도 보이고 유니콘과 날개달린 원숭이등도 보인다. 숨은그림 찾기처럼 숨어 있는 캐릭터 찾기도 재미가 쏠쏠하다.

 

책 속의 캐릭터들이 튀어 나오기 시작했다

영화 속에서는 원치 않게 다른 세상으로 소환되어 원래의 자기 집(작품)으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캐릭터와 능력자들을 모으려는 검은 세력의 캐릭터들이 나온다. 

이들은 모두 실버통의 능력이 필요한데 정작 실버통은 책 속으로 납치된 메기의 엄마, 아내를 찾아야만 하는 애절한 사연이 있다. 그래서 9년동안 검은세력의 눈을 피해 도망치듯 살았던 것인데....

 

영화 후반부에 '잉크하트'의 작가가 등장하고 그에게 책의 내용을 바꾸게 하려는 시도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말 그대로 위험한 캐릭터를 제거하려는 의도였다.

마침 같은 생각을 했던터라 나는 작가가 이 문제의 해결사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해결사는 따로 있었고 언제나 그렇듯 절체절명의 순간 모든 혼란을 정리하는 것은 순수한 영혼이었다.

 

책 속의 캐릭터들이 의지를 가지고 살아 움직인다는 설정이 상당히 흥미로웠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장르의 영화라 평점이 낮은 것이 못내 아쉽지만 재미있는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