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크 라이블리의 영화 '아델라인 : 멈춰진 시간'

 

불로장생은 이루지 못할 인간 희망사항 중 하나이다. 그저 암흑으로만 상징되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데 이 영화를 비롯해 영화 속 영생을 가진 주인공들의 삶은 그다지 행복하지 않다.

아니 오히려 죽음보다 못한 삶의 질에 차라리 늙고 병들어 죽음을 맞이하는 자연스러운 생로병사를 희망한다. 아델라인처럼 말이다.

 

사고로 인해 물에 빠진채 벼락을 맞은 아델은 29살 사고 당시의 신체 나이를 그대로 간직한채 78년을 더 살고 있다. 그녀의 현재 나이는 107세, 그러나 외모는 여전히 29살 사고 당시 그대로 이다.

당시 6살이던 그녀의 딸이 80을 넘겼는데 말이다. 늙지 않은 그녀의 신체는 해를 거듭할수록 행운이 아닌 저주가 되어 그녀를 괴롭힌다.

의구심을 갖거나 시기하는 지인들뿐만 아니라 정보국에서조차 그녀의 정체(?)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10년을 주기로 이사와 이직을 거듭하면서 아델라인은 비밀이 많아졌다.

신분세탁은 기본이고 가족관계 경력등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비밀에 비밀을 계속 덮어야 하는 삶은 아무리 빛나는 젊음을 가졌다해도 매일매일이 긴장과 불안의 연속일 뿐이다.

 

사랑하는 이와 정해진 이별을 해야하고 만날때마다 늙어가는 딸을 보는 심정이란.....

 

107년의 시간 그러나 29살의 신체 나이

영화'맨 프럼 어스'에서도 14,000년을 죽지 않고 살아가는 남자가 등장한다. 아델라인처럼 벼락을 맞은게 아니라 자신의 출생과 양육에 대해 기억하지 못한다.  

그러나 역사 이래 그 자신이 존재하여 모든 시간들을 눈으로 확인했음을 아는 남자는 역시나 10년을 주기로 도망다니듯 이주와 이직을 반복하며 어제와 같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살면서 괴로워 했다. 아델라인처럼 말이다.

이들의 가장 큰 고민은 원치 않아도 사랑하는 사람들 곁을 떠나야 하며 사람들 눈을 피해 다녀야 한다는 것이다. 언제 끝날지 기약도 없는 시간 속에서 말이다.

 

다행히 이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사랑도 찾고 새 인생도 찾으면서 아델라인은 다시 늙어가는 시간 속으로 들어 왔다.

나이를 먹고 늙어간다는 것이 불로장생 하는 것보다 훨씬 삶의 질(?)이 좋다 는걸 영화는 보여 준다.

항상 사람들 눈을 피하고 쫓기는 삶을 사는 불안정하고 긴장된 아델라인을 볼 수 있지만 이 영화를 끝까지 보는 데는 인내심이 조금 필요하다. 큰 사건도 큰 갈등도 부각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매력적인 배우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끝까지 영화를 잘 이끌어 간다.

 


Posted by Zoo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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