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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니콜라스 케이지의 영화 '패밀리 맨' - 난 다시 우리를 선택하고 싶어

 

니콜라스 케이지의 영화 '패밀리 맨'

 

한국 여성과 결혼해 케서장이라는 애칭을 얻은 니콜라스 케이지와 이렇게 사랑스러운 여배우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웃는 미소가 예쁜 티아 레오니의 열연이 빛났던 영화이다.

세상에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과 사랑이라는 뻔한 스토리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 '사랑'은 영원히 감동을 준다.

 

월가에서 가장 잘 나가는 증권맨으로 손에 꼽히는 잭은 부족한게 없다. 그러나 우연히 만난 흑인 부랑아 캐쉬를 만나고 온 그날 밤 꿈인지 생시인지 그는 13년 전 헤어졌던 연인 케이트 곁에서 눈을 뜬다.

게다가 아이가 둘이 있으며 직업은 타이어 세일즈맨. 이전의 기억들을 가지고 있으면서 전혀 다른 시간대로 들어간 잭은 너무나 혼란스럽고 불편하다.

 

내용은 간단하다. 현재의 잘 나가는 잭은 케이트와 헤어지고 오로지 일과 부와 명예에 묻혀 살면서 누리고 싶은 것 다 누리며 살고 있다.

반면에 케이트와 결혼해 살고 있는 잭은 두 아이에 보잘 것 없는 세일즈맨으로 변두리에서 살고 있다. 겉모양새로만 본다면 성공한 증권맨의 삶이 훨씬 더 화려해 보이지만 행곱한 것은 타이어 세일즈맨의 잭이다.

 

아니 당장 잭이 행복한 것은 아니어도 잭으로 인해 케이트와 아이들은 충분히 행복감을 느끼고 있다.

 

난 다시 우리를 선택하고 싶어

현실에서의 잭은 일에 중독된 인물로 가족이니 사랑이니 이런 것들의 가치는 후순위로 미뤘다.

솔로의 자유분방함을 즐기며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악영향을 끼치며 크리스마스임에도 불구하고 퇴근시키지 않고 일감을 던지는 잭, 아마도 이 때문에 하느님이 화나셨나보다.

 

사실 성공한 증권맨 잭의 삶은 그다지 팍팍해 보이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자신의 일과 일상을 충분히 즐기며 살고 있었다.

13년 전 꼭 다시 만나자던 케이트와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지만 그건 잭의 배신만은 아니었으며 다만 잭의 무의식 속에 케이트와 다시 만났다면 어땠을까하는 상상이 잭을 또 다른 세계로 데려간 것이 아닐까 싶다. 

 

사랑스러운 아내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는 아이들, 무엇으로도 살 수 없는 소중한 존재들이다.

떠나는 케이트의 손을 잡은 잭에게 꿈같은 일들이 다시 일어났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