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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프랑소와 오종 감독의 영화 '8명의 여인들' - 살인사건의 현장에 있던 8명의 여인들

 

프랑소와 오종 감독의 영화 '8명의 여인들'

 

한 남자의 죽음과 그 현장에 있던 8명의 여인들.

범인 도주를 막고 현장보존을 위해 아무도 이 집을 나갈 수 없다. 서로에 대한 의심이 증폭되고 갈등이 고조되면서 서서히 드러나는 불편한 진실들은 범인을 향하는데....

 

폭설로 외부와 차단된 저택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이 집에 살던 8명의 여인들은 저마다 자신의 알리바이를 적극 해명하며 사건과의 연관성을 부인하지만 뒷통수를 치듯 하나둘 불편한 진실들이 밝혀지면서 범인을 좁혀 간다.

할머니와 엄마 두 딸과 이모 고모 그리고 두 하녀까지 모두 죽은 남자와 깊은 연관이 있다.

 

처참한 살인 사건을 시작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지만 등장 인물들은 화려한 옷차림으로 화면을 아름답게 장식한다. 게다가 사건 현장을 확인했을때만 비명을 질렀을 뿐 이후론 모두들 평온한 표정이다.

마치 살인사건을 기다린 사람들처럼 말이다. 

 

할머니마저 예쁜 8명의 여인들, 속마음은 무엇이며 범인은 누구일까?

 

살인사건의 현장에 있던 8명의 여인들

8명의 변론을 듣던 중 갑자기 노래가 시작된다. 댄스를 동반한 노래는 관객을 당혹스럽게 하기 충분하다.

이건 무슨 의도인지.... 살인사건 추리극에서 갑작스런 뮤지컬로 전환해 버리자 영화를 가볍게 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이전까지는 누가 범인일까 나름 집중했는데 말이다.

8인 8색의 여인들이 한 남자를 고뇌에 빠뜨렸다는 사실을 알게 하더니 마지막 장면 즈음엔 반전에 반전을 보여 준다.

 

프랑스 영화를 자주 보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수다스러워 보이는 대사 때문이다.

이 영화에서도 자신을 변론하는 여자들의 빠른 대사가 많이 등장하는데 불어의 특징인 속사포 대사는 아직 적응이 안되어 영화에 대한 몰입도를 방해한다.

 

그래도 프랑스 영화의 매력이 듬뿍 담긴 인상적인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