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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조쉬 루카스의 영화 '포세이돈' - 파도에 뒤집힌 20층짜리 크루즈 속에는


조쉬 루카스의 영화 '포세이돈'


1972년 영화 '포세이돈 어드벤처'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거대한 파도에 뒤집힌 초호화 유람선 포세이돈의 선상 재난 영화이다.  

1972년작에서는 재난 상황보다는 탈출구를 찾아 나가는 생존자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2006년작에서는 뒤집히는 배의 재난 상황이 눈길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다.


배의 외부 크기와 함께 내부 시설의 화려함에 놀랐던 포세이돈의 규모는 입이 떡 벌어지게 만든다. 

건물 20층 높이에 13개의 여객용 갑판 그리고 800여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으며 실외 수영장을 포함해 여행객들을 사로 잡는 각종 시설들이 들어차 있다.


12월31일 연말 파티를 즐기던 이들은 갑자기 몰아 닥친 거대한 파도에 뒤집히는 배 속에서 생과 사를 오가는 지옥을 경험하게 된다. 

단연 하이라이트는 뒤집혀 가는 배에서 죽고 다치는 재난 상황의 연출이다. 

치 CCTV를 통해 실제 화면을 보는것 마냥 물폭탄에 날아가거나 20층 아래로 곤두박질쳐 떨어지는 사람들의 모습은 소름이 돋을만큼 오싹하다. 


좀전까지 흥에 겨워 노래하고 춤추던 사람들은 경악스런 현실에 어찌할바를 모르고 두려움에 숨조차 쉬기가 힘들다.



파도에 뒤집힌 20층짜리 크루즈 속에는

생존을 위해 이 배를 탈출해야만 하는 상황. 어디를 가든 구렁이처럼 스멀스멀 다리를 휘감는 차가운 바닷물이 생존자들의 남은 목숨을 노린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눈 앞에서 잃기도 하고 안타까운 죽음을 목격하기도 하며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치기도 하면서 이들은 위로 위로 올라간다. 

탈출구를 열기 위해 가스통을 맨 몸으로 던져야 하는 그의 결정과 선택을 신은 받아 들여 주실지....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들이 닥친 재난은 영화가 끝날때까지 쉴 틈 없이 몰아쳐서 관객마저 힘들게 할 정도이다. 도무지 끝이 날것 같지 않은 극도의 긴장과 두려움이 손끝을 저릿저릿하게 만든다. 

크루즈 여행을 계획하는 관객이 이 영화를 본다면 당장 취소하지 않을까 싶다.


어떤 재난이든 무섭긴 마찬가지이겠지만 물에서의 재난이 가장 무서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