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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사윗감이나 며느리감에 대한 희망사항 '사윗감 찾아 나선 두더지'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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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더쥐 부부는 예쁜 딸을 시집보내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힘센 사위를 찾아 나선다.
해님을 만나지만 구름이 해님을 가리면 꼼짝 못하는 모습을 보고 구름에게 청혼을 한다.

하지만 바람에 흩어지는 모습을 보고 바람에게 청혼하게 된다.
하지만 커다란 미륵불상에 부딪쳐 힘을 쓰지 못하게 되자 미륵불상에게 청혼을 한다.
하지만 그 커다란 미륵불상을 흔들리게 하는것이 있었으니 바로 땅 속의 두더쥐였다.

두더쥐 부부는 가장 힘센 두더쥐와 딸을 결혼시켰다.

 


어느새 사윗감, 며느리감을 생각하는 나이가 됐다.
속으론 우습지만 가끔 진지하게 고민하기도 한다.

아직까진 당사자들의 의견을 존중해 줘야지 생각하지만 글쎄... 막상 닥치게 되면 어찌될지 장담할 수는 없을것 같다.

아직 남친이 없는 딸아이는 올해 크리스마스를 할머니와 같이 국악공연을 보며 보내기로 했다.
아들녀석은 도서관에 갈 것이고.

벌써라고 이른감은 있지만 두 아이의 미래 배우자감에게 바라는것 중 하나가 '예쁜 말씨'이다.
요즘 초중고생들은 말할 것도 없고 대학생들도 거친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해서 민망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듣는 사람은 몸둘곳을 모르겠는데 정작 말을 내뱉는 당사자들은 아무렇지도 않다. 
'아' 다르고 '어'다르다는 말이 있듯이 같은 말이라 하더라도 어떤 어휘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사람 됨됨이가 말 속에 그대로 나타나게 된다고 생각한다.

첫인상이 나빠도 말이 고우면 의외라고 생각되어 바로 호감으로 느껴지지만 거친 말을 쓰면 첫인상이 좋아도 옆에서 칭찬을 해도 비호감으로 떨어지고 만다. 
그 사람이 사용하는 말은 그 사람이 자라온 환경이나 그 사람의 인성을 나타낸다.

물론 거짓말이나 미사여구를 써 가며 사람을 현혹시키는 경우는 예외로 하고 말이다.
특히 남자의 경우 운전중 어떤 말을 하는지 들어보면  판단을 할수 있을 것이고 여자의 경우는 물건을 사거나 고를때 어떤 말을 하는지 보면 대충 그 사람에 대해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건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이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구체적인 상황이 되면 외모, 학벌, 재력, 집안환경 등등 여러가지 잣대를 들이대고 나도 이리 재고 저리 재는 한심한 엄마가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역지사지'라 했던가, 우리 아이들이 다른 집 사위도 되고 며느리도 될테니 우선은 내 아이들부터 챙기는게 맞겠다.

밖에선 모르겠지만 아직까진 집에서 거친 말을 한 적은 없는데...
학교에서는 어떤 말들을 사용하는지 알아 볼 좋은 방법이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