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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하정우, 차태현의 영화 '신과 함께 - 죄와 벌' - 7개의 재판이 벌어지는 7개의 지옥

하정우, 차태현의 영화 '신과 함께 - 죄와 벌'



사후 세계에 대한 환타지 영화이다.

동양적 사상에 강한 휴머니즘을 담아 감동적인 스토리와 흥미로운 장면들로 재밋거리를 주는 영화이다.



화재진압중 사망한 의로운 망자 김자홍은 죽음을 받아들이기 힘든 기분으로 저승사자를 따라서 이승을 떠난다. 뒤돌아보고 또 돌아보면서 정리하지 못한 이승에 대한 미련을 표현해 보지만 그에게 닥친 현실(?)을 직시하기에 이른다.

앞으로 49일 동안 7개의 사안으로 7번의 재판과정을 거쳐 다시 인간으로의 환생을 판단한다는 저승사자의 말과 함께 김자홍의 발밑으로 지나간 인생과정이 영화처럼 펼쳐진다.



살인, 나태, 거짓, 불의, 배신, 폭력, 천륜의 7가지 항목이 비교적 재판이 쉬운 가벼운 항목부터 김자홍을 긴장시킨다.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 없다고 19년만에 나타난 의인이라 칭송받았던 김자홍의 가려진 이면이 대문짝만하게 스크린에 보여지면서 당사자나 그를 지지했던 저승사자나 당황스러워진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절대 기억하고 싶지 않았던 알리고 싶지 않았던 사건의 전말이 눈앞에 펼쳐지는데....



 7개의 재판이 벌어지는 7개의 지옥

아무도 본 적이 없어서 궁금하지만 가고 싶지는 않은 곳 저승. 어린시절 나쁜 짓 하면 지옥간다는 말에 착한 아이가 되려고 노력했던 순진한 기억을 떠 올리며 반쯤은 인정하고 반쯤은 인정하지 않는 저승을 영화로 보았다.

감독이 보여주는 저승과 그곳 책임자(?)들의 모습은 상당히 위압감을 준다.



시뻘건 불꽃외에는 무채색 혹은 무거운 색채들로 화면이 채워져 가볍지 않은 주제를 다루고 있음을 심리적으로 느끼게 해준다. 

기대가 컸던 것일까 화려한 CG로 볼 것은 많았지만 개인적으로 몰입되지 않는 스토리 전개가 캐릭터에 집중하지 못하게 하였다.



코믹한 대사도 적절한 감동도 2% 부족한 듯 보여서 웃음이 터지기 전에 가라앉고 목까지 차 오르기 전에 감동이 소멸되어 버리는 바람에 영화가 끝나고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