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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채드윅 보스만의 영화 '블랙 팬서' - 비밀 왕국 와칸다의 왕

 

채드윅 보스만의 영화 '블랙 팬서'

 

철저한 연막작전으로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나라 와칸다. 이미 고도의 과학 기술로 현대 문명을 뛰어 넘는 문명국이지만 이들은 자신들의 존재를 숨기고 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내분으로 와칸다는 위기에 처하고 마는데....

 

아프리카 대륙에 뿌리를 둔 와칸다는 수많은 부족들이 모여 만든 왕국이다. 아버지인 현 왕의 죽음으로 젊은 왕자 티찰라가 새 왕으로 추대된다.

그런데 지금까지 잘 숨겨져 온 와칸다가 혼돈의 소용돌이 속에 빠지고 말았다. 왕위를 노리는 뜻밖의 인물이 갑잡스레 등장했기 때문이다.

 

아프리카가 배경인 까닭에 주요 등장 인물 대부분이 흑인 배우들이다.

모두 흑인 뿐인 장면들이 꽤 오랫동안 지속되는데 그동안 백인 배우들에 익숙했던 시선때문인지 전부 흑인 배우들만 등장하는 장면들은 살짝 낯설기도 했다.

우리가 그동안 지나치게 백인 주인공에 익숙해진 탓이다.

 

어딘가 아우라가 부족해 보인다 혹은 외모가 화려하지 않아 집중이 안된다 등 편견과 선입견으로 출연 배우를 부정적 시선으로 보고 있는 나를 자각하게 된다. 

 

비밀 왕국 와칸다의 왕

흥미로운 것은 한국의 부산을 배경으로 한 촬영씬이 꽤 길게 나온다는 것이다.

부산 아지매도 나오고 심지어 한국어 대사도 나오는데 손발 오그라들게 만드는 발음 때문에 차라리 한국어 말고 영어로 대사를 하는 게 나을뻔 했다는 아쉬움이 크다. 웃지도 욕도 못하게 만든다. 

 

와칸다의 여전사들은 외모에서부터 남다른 기운을 불러내고 화려한 액션을 보여 준다. 흑인 여배우들의 탄탄한 근육질 몸매는 갑옷 속에 숨겨져 있어도 감출 수가 없다.

 창을 들었지만 현란한 액션은 총만큼이나 스펙타클하다.

 

다만 살짝 지루한 초반 흐름이 아쉽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