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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제이콥 트렘블레이의 영화 '원더' - 용기있는 사람들의 아름다운 이야기

 

제이콥 트렘블레이의 영화 '원더'

 

우리 집은 어기가 태양이고 엄마와 아빠는 그 주변을 도는 행성이다. 그리고 나는 아무도 봐주지 않는 그들을 바라보는 떠돌이 별.

선천성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어기를 돌보느라 온통 어기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비아네 가족 이야기.

 

두려움과 설레임이 교차하기는 학교 가는 당사자 어기나 엄마 아바 누나 모두 마찬가지이다.

행여 따돌림을 당해 학교 생활이 큰 상처로 남을까 모두 걱정인채로 학교 정문에 다다랐고 어기만 학교 안으로 들어간다. 어린 아들의 불안한 뒷모습을 지켜봐야하는 엄마와 아빠의 얼굴은 근심투성이다.

제발 오늘 하루만이라도 무사히 보내고 왔으면 하는 간절함을 기도에 담아 본다.

 

흉터 많은 얼굴의 어기 이야기에 이어 동생 어기때문에 일찍 성숙해져 버린 자존감 낮은 비아의 이야기가 이어지고 어기의 친구 잭 윌의 이야기와 비아의 친구 미란다의 숨겨진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비아의 말처럼 모두들 어기를 태양처럼 가운데 두고 해바라기마냥 어기 바라기를 하는 가족들과 주변 인물들의 사연은 이해도 되고 공감도 된다.

 

어기만큼은 아니겠지만 위로와 격려가 필요했던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용기있는 사람들의 아름다운 이야기

어기가 괴로운 학교 생활을 견뎠던 이유는 비아가 가족들의 무관심을 견뎌낼 수 있었던 이유는 친구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친구는 부모와 다른 그러나 비중은 똑같은 중요한 존재이다.

세상에서 나를 잡아주고 지지해주는 든든한 울타리이기 때문이다. 믿음직한 친구는 위기 때 그 존재감을 드러내며 서로에게 힘이 되어 준다. 어기와 잭처럼, 비아와 미란다처럼 말이다. 

 

무사히 학년을 마치고 봉사상을 수여하는 교장 선생님의 말씀이 인상적이다. '위대한 사람은 센 사람이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 싸울 용기를 불어 넣어 주는 사람이다'

용기가 필요한 순간에 용기를 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기에 그 말이 가슴에 꽂혔다. 정직해지는 용기, 진실을 말 할 줄 하는 용기, 인정할 줄 아는 용기.

 

작은 영웅 어기로부터 많은 용기를 배울 수 있는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