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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학부모가 헛고생하고 있다


99% 학부모가 헛고생하고 있다
국내도서>가정과 생활
저자 : 최영석
출판 : 꿈을담는틀(꿈결) 2011.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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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학부모들은 처절한 한해를 한번 이상은 보내야 한다.
그나마 요즘은 외동이 많으니 한번으로 끝나는 행운의 학부모가 늘어난 것 같다.

우리는 이를 한마디로 표현한다. 입시전쟁이라고.


대한민국 학부모는 크게 3종류 유형으로 입시 전쟁에 참가한다.

첫째, 자식이 하는대로 그저 지켜보는 운좋은 학부모이다.
그 이유는 자녀가 외부의 도움없이 스스로 알아서 공부하고, 부모가 원하는 대학에도 알아서 척척 들어가 주기 때문이다. 

둘째, 부모의 적극적인 관심에 힘입어 입시전쟁에서 어느정도 만족한 결과를 얻는 경우이다.

셋째, 최악의 경우로 돈은 돈대로 쓰고, 학원에다 과외에다 과도한 사교육을 동원해도 입시결과가 좋지 않아 실망에 빠진 학부모들이다.




대부분(99%) 학부모가 헛고생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저자는 현직 학원강사이다.
사교육의 중심에 서있는 현직 학원강사가 극단적으로 대부분의 학부모는 헛고생한다는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제목은 자극적이지만 책에서 말하는 이유는 대부분의 학부모가 짐작할 수 있는 내용이다.
단지 헛고생하는 학부모가 본인이란 단순한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것 뿐이다.

책에서는 헛고생의 이유를 총 6개의 장으로 구성하여 설명하고 있다.

우선은 학부모들이 현재의 입시제도를 잘 모른 체 입시전쟁에 임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했는데, 일단 지피에 실패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현재의 다양한 입시제도에 대하여 많은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으나, 책에서 차지하는 분량이 많은 점은 책의 주제와는 거리가 있어 아쉽다. 

다음은 흔히 말하는 엄친아, 엄친녀에 대한 환상, 입시전쟁에서 성공한 학생들에 대한 잘못된 이해이다.
이 세상엔 엄친아, 엄친녀는 존재하지 않으며, 입시 성공담의 주인공 모습은 결코 모든 아이들이 쉽게 따라하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또한 성공담의 주인공처럼 되기 위해서는 스스로 공부하는 힘, 바로 자기주도학습 능력이 몸에 체화되어야만 한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학부모들이 헛고생하는 이유는 사교육 실태에 대한 정확한 이해 부족과 사교육으로 자녀들을 떠미는 학부모들의 조급성과 불안감이 그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학원의 혹세무민과 학부모의 부화뇌동이 만들어낸 사교육의 허상을 현직 학원강사 입장에서 허심탄회하게 밝히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99% 헛고생하는 학부모들에게 책에서 말하려는 메세지가 등장한다.

몇년 전 서울대 교육학과 신종호 교수가 서울대 재학생 120명을 대상으로 '공부를 잘하게 된 원인'을 심증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의 결론은 '부모의 신뢰'가 공부 잘하는 아이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부모가 자신을 믿고 격려해 준다는 것을 느꼈던 사례로

▷주위 사람들에게 자신에 대해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때
▷자녀를 이해하려 노력하고, 강요하기보다는 스스로 판단해 행동하도록 할 때
▷수십 권의 책 목록을 내밀었는데 집안형편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모두 구입해줬을 때

등을 꼽았다.

즉, 스스로 공부하고 노력하는 열정은 부모의 격려와 신뢰 속에서 싹트고 자라난다 말하고 있다.



필자도 올해 수능을 앞둔 고3 수험생의 학부모 중 한 명이다.
과연 99%에 나도 포함될까 하는 생각으로 책을 집어 들었다.

그런데 책의 마지막 장을 읽기 전 까지는 대부분 아는 얘기고, 책 내용이 고 3 학부모에게는 별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되었다.
책에서 말하는 내용들이 시기적으로 고3 학부모에게 특별히 설득력있거나 도움이 되는 것 같지는 않았다.

책의 마지막 장의 타이틀은 '험한 세상에 좋은 부모 노릇하기'이다.
결론은 초, 중, 고 자녀를 둔 모든 학부모가 한번 쯤은 고민해 볼 주제란 생각이 든다.


저는 건강한 리뷰문화를 만들기 위한 그린리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