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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주걸륜의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 피아노, 악보, 타임머신... 사랑


주걸륜의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피아노 소리에 이끌려 들어간 곳에서 만난 샤오위를 보고 한 눈에 반한 상륜은 전학 온 이 학교가 마음에 들기 시작한다. 

상륜도 피아노를 전공하는 학생인지라 둘은 음악을 공유하며 조금씩 사랑을 키워가지만 작은 오해로 둘은 멀어지게 된다. 무려 20년의 시간 거리를 두고.....


피아노 밑바닥에서 발견된 시간여행 기능(?)이 있는 피아노 악보 덕분에 샤오위는 20년을 훌쩍 뛰어 넘어 미래의 상륜을 만나게 된다. 

첫 눈에 반한 상륜과 샤오위는 피아노와 음악을 매개로 풋풋한 사랑의 감정을 키워가지만 불안하다. 

이들의 사랑이 결실을 맺으려면 누군가는 자신의 시간(현실)을 포기해야만 한다. 아직 아무 것도 모르는 상륜보다 샤오위의 고민이 깊은 이유이다.


강렬한 첫사랑의 느낌이 그녀를 자꾸만 상륜에게로 달려가게 만든다. 언젠가 쉽고 자연스러운 이별을 예상했지만 점점 샤오위는 어떤 이별도 마주하기 싫어진다. 

오로지 그녀의 의지에 달린 일인데 이미 마음은 온전히 상륜을 향하고 있다. 어쩌려고 이러는 것인지. 


설상가상 작은 오해로 마음이 상한 샤오위를 보고 더 애가 타는 상륜을 보니 사고(?)는 상륜이 칠 것 같은 예감이 들었고 그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피아노, 악보, 타임머신... 사랑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상륜의 피아노 연주 장면이다. 학교 라이벌과의 피아노 배틀전도 볼 만하지만 샤오위와 함께 하는 피아노 연주는 얼마나 아름다운지 넋을 잃을 지경이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천상의 멜로디는 듣는 즐거움과 함께 보는 즐거움도 주기에 충분하다.


과거의 샤오위가 현재로 오고 현재의 상륜이 과거로 갔다. 그러나 현재엔 아직도 이어지고 있는 샤오위의 시간이 있고 그 속엔 상륜이 없다. 

시간대와 인물이 맞춰지지 않으니 어떻게? 왜? 라는 의문이 들지만 그냥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에 따라 온 신비한 사랑 이야기라고 받아들였다. 


부디 어느 곳에서건 이들의 사랑이 다시 재회하기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