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노 보르토네 감독의 영화 '천국의 속삭임'

 

총기사고로 시력을 잃게 된 미르코는 집을 떠나 멀리 떨어진 맹아학교에 입학해야만 한다. 10살짜리 아들을 타지 먼 곳에 보내야만 하는 부모님의 마음은 찢어지지만 법이 그렇단다.

전화교환수와 직조공을 만든다는 맹아학교에서 미르코는 색다른 공부를 시작하는데.....

 

하고 싶은 것보다는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만 한다는 맹아학교 교장의 남다른(?) 교육관으로 이곳 아이들은 직조공 혹은 전화교환수 중 하나만 선택해 자신의 평생 일자리를 준비하는 과정을 배운다.

시각장애인에게는 선택의 폭이 좁다는 것을 이해하지만 푸릇푸릇한 어린 아이들이 옷감을 짠다고 기계 앞에 쭉 앉아 있는 모습은 서글프고 안타깝다. 그 자리에 마르코는 없었지만.

 

일반학교를 다니다 온 후유증(?)일까 맹아학교 수업에 적응이 쉽지 않던 미르코는 우연히 녹음기를 갖게 되고 녹음기에 소리들을 담기 시작한다. 그리고 아무도 모르게 비밀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것으로 미르코의 학교생활은 활기차게 되고 친구들이 모여들었다.

 

소리로 들려주는 연극. 눈으로 보는 연극이 아니라 귀로 듣고 무한 상상하는 소리로 만든 연극이 흥분과 감동 속에 무대에 오른다.

 

우리가 만든 연극을 들어 보실래요

파랑은 어떤 색이냐고 묻는 친구에게 '자전거를 타고 달릴 때 뺨에 스치는 바람과 같아' 라는 미르코의 대답은 소름이 돋는 아름다운 말로 감동을 준다.

파랑을 본 적이 없는 친구를 위해 최적의 조건으로 파랑을 설명한 것이다. 바람의 '시원한' 느낌으로 파랑의 시원한 느낌을 아주 적절히 설명했다고 하겠다. 

 

감동의 절정은 미르코와 아이들이 만든 연극이 공연되고서부터이다. 눈을 가리고 듣는 연극. 아이들의 힘찬 대사와 함성이 무대에 울려 퍼지고 모두들 저마다의 상상 속에서 자기만의 연극을 보고 있다.

실존 인물인 이탈리아 음향감독 미르코 멘카치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라고 한다.

 

장애를 갖게 됐지만 자신을 포함한 많은 시각장애우들에게 더 많은 꿈과 희망을 심어 준 미르코 감독에게 찬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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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산들바람 2019.01.29 22: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천국의 속삭임
    리뷰잘보고 갑니다.
    편안한밤 되세요

  2. BlogIcon *저녁노을* 2019.01.30 06: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장애우들의 이야기로군요.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