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 고든 레빗의 영화 '500일의 썸머'

 

썸머, 그녀를 처음 봤을 때 운명임을 직감한 톰. 이심전심이었을까 그녀가 톰에게 먼저 말을 걸어 오고 그 순간부터 사랑에 빠진 톰은 매일매일이 행복했다.

썸머와 톰의 열렬한 사랑은 여름 햇빛처럼 뜨겁고 강렬하며 화려하다. 사랑이란게 이런거지.

 

귀여운 남자 아이와 예쁜 여자 아이가 서로 다른 곳에서 잘 성장해 어느 날 우연히 한 눈에 서로를 알아보고 사랑에 빠진다면 그건 우연이 아니라 운명인거다. 썸머와 톰처럼 말이다.

같은 취향 비슷한 정서를 가진 천생연분 커플이라고 톰은 믿었고 썸머도 그런줄 알았다. 그녀가 헤어지자고 말을 하기 전까지.

 

키스하고 밥 먹고 데이트하고 하룻밤을 같이 지낸 우리가 친구라고(?) 톰은 화가 치민다.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톰에게 썸머는 끝까지 친구임을 강조하는 이들은 연인이었을까? 친구였을까? 아님 그 중간쯤?

썸머의 변심이 톰의 태도에 있다고 생각하는 건 데이트하는 자리에서 그녀에게 들이대는 어떤 놈(?)에 대해 적극적인 방어를 하지 못하고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기 때문이다.

 

제3자가 보기에도 이들 커플이 연인이라고 생각되지 않았으니 감히 데이트중에 끼어 드는 건 아니겠는가.

 

운명같은 여름이 가고 우연히 온 가을

톰의 연애가 실패한 이유는 사랑에 빠진 자신의 감정을 더 즐겼기 때문이다. 

그녀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지 궁금한게 아니라 구름 위를 걷는 듯한 황홀지경에 빠진 자신의 감정에 더 몰입했던 게 문제였다. 여자는 안다. 이 남자가 나를 사랑하는지 아닌지.

썸머가 말한다. '그는 내가 읽고 있는 책에 대해 물어왔어. 그리고 지금의 남편이 되었지.' 사랑은 궁금증과 관심이다.

 

톰은 여전히 완성되지 못한 자신의 사랑에 상처를 받고 상실감에 빠져 있다. 사실 한 번의 만남으로 성공적이고 완성된 사랑을 갖기란 확률적으로 아주 희박하다.

 떠난 사람의 자리엔 새로운 사람이 오기 마련이고 사랑도 마찬가지이다.

 

썸머가 떠나고 우연이지만 운명이 될 수도 있는 '어텀'이 등장한다. 톰의 사랑도 변화가 있기를....

 


Posted by Zoo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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