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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르네 젤위거의 영화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 - 마크면 1번, 잭이면 2번

 

르네 젤위거의 영화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

 

결혼을 안 한건지 못한건지 브리짓은 43살의 생일 때도 혼자 이다. 솔로가 편하긴 하지만 밀려오는 외로움과 막연한 박탈감은 그녀를 서두르게 만든다.

이젠 결혼이 먼저 아니라 출산을 먼저 해야 될 만큼 급박한(?) 상황에 놓인 골드 미스이다.

 

방송국에서 일을 하는 브리짓은 5년전 헤어진 마크를 잊지 못하고 있지만 언제라도 그를 잊게 해 줄 새로운 만남에 마음을 열어 두고 있다. 그 순간 훅 들어 온 남자가 잭.

하지만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마크가 등장해 그녀의 관심은 자연스레 마크에게 집중된다. 이 후 이 두 남자와 황당한 사건(?)에 휩쓸리게 되는데...

 

브리짓의 임신은 그녀 인생 중 가장 놀랍고 행복한 소식임에 틀림이 없지만 도대체 알 수 없는 건 아이 아빠가 누구냐 하는 것이다. 잭과의 하룻밤? 마크와의 재회?

그 둘과의 간격이 너무나 짧은 바람에 지금 당장 현대의학으로서도 아이 아빠를 확정지을 수 없는 상태이다. 브리짓의 임신사실을 알게 된 마크와 잭은 적극적으로 브리짓을 케어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주 친 두 사람의 예비 아빠들.

 

마크면 1번, 잭이면 2번

의도하지 않았지만 예비아빠 배틀전이 시작되고 상황은 갈수록 난감해 진다. 브리짓은 단지 아이 아빠를 알고 싶은 건인데 남자들은 꼭 자신이 아이 아빠여야 한다고 집착하며 경쟁을 벌이니 말이다.

법적 도덕적 책임을 지는 것도 아닌데 적극적인 두 남자의 모습이 이채롭기까지하다. 소소한 재미로 싸이의 강남스타일 노래가 서울의 지명이라는 둥 꽤 시간을 할애해 등장한다.

진짜 세계적인 히트송임을 다시한번 보여준다. 

 

보는 사람을 기분좋게 하는 배우 르네 젤위거의 자연스러운 노화(?)는 캐릭터 소화를 더욱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그녀의 연기를 좋아하는 팬으로서 그녀의 외모 변화에서 어쩔 수 없는 세월의 흔적을 발견하는게 아쉽기는 하지만 여배우로서 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 들이는 모습에 그녀를 더욱 응원한다.

 

영원히 사랑스럽고 모두에게 즐겁고 유쾌한 에너지를 주는 그녀의 다음 영화를 기대해 본다. 브리짓 존스 주니어 이야기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