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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유해진, 염정아의 영화 '완벽한 타인' - 누구도 빠져 나올 수 없는 핸드폰 진실게임

 

유해진, 염정아의 영화 '완벽한 타인'

 

자신의 모습을 숨기지 않고 있는 감정 그대로 표현하던 어린 시절의 죽마고우들의 모임.

스스럼없는 듯 보이는 이들 앞에 천하장사도 떨게 할 만한 게임이 시작되고 심장이 오그라드는 상황들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성형외과 의사 석호의 집들이에 부부동반으로 참석한 이들은 변호사 태수와 제법 큰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준모 그리고 교장 선생님 아들 영배이다. 영배는 돌싱남으로 지금 썸을 타고 있다고 한다.

강원도 속초 동향 친구들인 이들은 고향 음식으로 배부른 저녁을 먹다가 핸드폰 진실 게임을 하기로 한다.

모두가 석연찮지만 그렇다고 거부할 수도 없는 묘한 분위기에 전원 동의 하면서 모두가 한 발 한 발 함정에 빠져들고 마는데 ....

 

핸드폰의 문자를 비롯해 통화 메일등 정보를 공개해야하는 게임. 답할 수 없는 질문에 술 한잔 원샷하면 되는 술 게임과는 차원이 다르다.

가식 뒤에 숨겨진 민낯이 드러나고 치욕적인 맨 몸뚱아리를 드러내는 듯한 고통(?)들이 전개된다. 겉은 그럴듯 했지만 안으로는 지위고하 지식인 유무에 관계없이 모두가 동급.

누가 누구 똥을 더럽다 하겠는가.

 

세상만사 인간사가  다 거기서 거기지 완벽한 인간은 없다. 

 

누구도 빠져 나올 수 없는 핸드폰 진실게임

재밌는 것은 뒷통수에 총 맞은 것처럼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어도 혹은 치명적인 오해를 받아도 놀라움에 입이 벌어지기는 해도 가해자(?)도 피해자(?)도 크게 동요하지는 않는다.

다음 개망신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즐기는 것처럼 보인다. 나는 이 사람들 중 어떤 캐릭터일까?

 

요즘 핫한 배우 염정아의 연기가 눈에 띄고 이미지 변신한 이서진의 연기도 눈에 띄지만 이서진의 변신은 아쉬움이 있다.

유해진, 조진웅, 김지수, 윤경호의 연기는 안정적고 스토리도 탄탄해 영화 몰입도를 높여 준다. 중간중간 웃음 포인트도 있어 지루하지 않다.

 

핸드폰이든 뭐든 자가당착에 빠지는 진실게임은 하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