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젤 워싱턴의 영화 '더 이퀄라이저 2'

 

무표정해 보이는 얼굴이지만 cctv 백개쯤의 눈썰미를 가진 전직 정보원 로버트가 정체를 숨기고 사는 동네는 한가롭기 그지없다. 로버트가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밤에도 쓰레기 같은 놈들 손아귀에서 만신창이가 된 아가씨를 구해내고 쓰레기 청소를 한바탕 했다.

 

택시 기사 일을 마치고 집에서 조용히 책을 읽으며 아내를 생각하는게 로버트의 하루 일과의 전부였는데 어느 날 마일스라는 동네 뽀시래기 알게 된다.

중2병인 사춘기를 심하게 앓고 있는 그 아이가 점점 로버트의 삶에 깊숙히 들어 온다. 뭔가 특별한 메세지를 가진 녀석임에 틀림이 없다.

 

로버트의 정체를 숨겨 주며 스스로 세상 밖으로 나오기를 독려하던 전직 동료가 참혹하게 살해 당했다. 뒤를 조사하던 중 알게 된 사실은 범인이 바로 로버트와 함께 일했던  전직 정보원 출신.

놈이 말하는 생계형 킬러로의 이직(?)이 이해는 되지만 건드리면 안 되는 것을 건드렸으니 그에 대한 결과는 온전히 놈의 몫이다.

폭풍우가 몰아치는 인적 없는 이곳에서 완벽히 훈련된 살인병기들의 대결이 폭풍처럼 휘몰아친다.

 

곧 너의 선택이 가져 온 혹독한 결과를 맛보게 해 주마.

 

네가 선택한 혹독한 결과

이 영화의 매력은 주인공 로버트의 신의 능력에 가까운 액션이다. 한 눈에 적의 위치와 무기를 스캔하고 제압할 놈들의 순서와 시간을 체크한다. 그리고 정확하게 완벽한 상황 정리를 끝낸다.

한 대쯤 맞아주는 법도 없다. 내게는 이게 이 영화의 사이다 매력이다.

그런데 이번엔 적수를 제대로 만났다. 같은 훈련을 받았으니 누가 힘이 더세냐보다는 누가 더 전략적이냐가 이 대결의 관건이다. 물론 주인공은 덴젤 워싱턴.

 

1편에서는 사회적 약자를 구하고 사회정의를 구현하는 비밀스런 슈퍼 영웅이었다면  2편에서는 조금은 사사로운 감정이 개입된 사건에 몰입한다.

게다가 어느 때든 일방적인 액션으로 감탄을 하게 만든 그가 살짝 밀리는 듯한 상황은 나를 화(?)나게 만들었다. 비현실적이라해도 로버트, 덴젤 워싱턴이 액션에서 밀리는 건 안 보고 싶다.

 

언제나 완벽한 상황 처리를 하는 액션 히어로 한 명쯤 있어도 될테니 말이다. 

 


Posted by Zoo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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