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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정재영, 이나영의 영화 '아는 여자' - 나를 아는 수상한 그 여자

 

정재영, 이나영의 영화 '아는 여자'

 

옛날엔 잘 나가던 투수 그러나 지금은 2군에서 아둥바둥하는 외야수. 게다가 전무후무 상대방 팀 팬들로부터 축하 헹가래를 받았던 치욕스런 추억을 가진 2류 야구 선수 동치성.

점점 내리막으로 치닫는 야구인생처럼 사랑도 곤두박질치듯 내리막길 뿐이다. 하....뭐 하나 되는게 없는 동치성. 급기야 시한부 선고를 받는데.

 

홧김에 마신 술이 깨자 눈 앞에 앉아있는 그 여자. 어제 술집에서 본 그 여자가 맞다. 술 취한 동치성을 메고 왔다는 그녀의 말을 믿어야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지만 거리감보다는 친근감이 느껴지는 그녀이다.

처음 본 남녀가 여관방에서 하루를 보냈건만 그녀는 배슬거리며 다가오는 그녀가 불편하지만 싫지는 않다.

 

몇 개월 시한부 인생,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온 게 억울하다. 제대로 큰 소리도 못 치고 제대로 된 사랑도 못 해 봤는데 죽어야 한다니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세상에 대해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한 분노가. 그럼 이제라도 제대로 내 맘대로 살아봐야지 하는 순간 동치성 앞에 나타난 그녀 한이연이 동치성에게 일탈의 바람을 불어 넣는다.

 

얼마남지 않은 동치성의 인생에 들어 온 그녀와의 인연이 어떻게 펼쳐질지.

 

나를 아는 수상한 그 여자

상큼하고 사랑스러운 그녀 이나영의 매력이 펑펑 터지는 영화이다. 동그란 눈에 토끼처럼 보이는 하얀 치아가 미소와 함께 빛나는 그녀는 볼수록 빠져 드는 매력을 가졌다.

소극적인듯 보였지만 의외의 적극성으로 누구보다 용기있게 사랑을 표현하는 귀여운 사랑꾼이다.

정재영과의 커플 이미지가 조금 어색해보인건 그동안 정재영의 배역이 강한 액션을 포함하고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래서 선입견이 무섭다. 

 

사랑에 초보자인 두 남녀의 러브 스토리가 중간중간 빵빵 터지는 유머와 함께 황당한 장면 연출로 재미와 흥미를 유발한다. 종이봉투에 넣은 남자를 지게에 메고 가는 장면이라니...

그 외에도 먹던 음식을 토해낼만큼 코믹스런 장면들이 자주 나온다.

 

사랑에 서툰 그러나 사랑 스러운 그 여자와 그 남자의 러브 스토리가 기분 좋은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