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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김혜수의 영화 '국가부도의 날' - 소수에겐 기회, 대다수는 위기

 

김혜수의 영화 '국가부도의 날'

 

곧 닥칠 외환위기를 감지하고 웃선에 긴급보고를 한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한시연은 이제야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려고 동분서주하는 정부 비공개 대책팀에 합류하게 된다.

공개해서 더 큰 피해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외쳤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호황가도를 달리던 한국경제에 먹구름이 끼는 걸 먼저 알아챈건 외국투자자와 촉이 빠른 증권맨 윤정학이었다.

외국투자자는 한국을 떠나는 선택을 하고 윤정학은 분석을 통해 곧 환율 폭등과 금리 폭등 그리고 주가가 곤두박질 칠 것임을 예상하고 투자자를 모았다. 투자설명회에서 건진 건 2명의 투자자. 투자금으로 가장 먼저 달러를 사 들이기 시작했다. 

 

정부 비공개 대책팀에서는 하루하루 피 말리는 대책회의가 열리지만 뽀족한 수가 없다. 어떻게든 일단 위기를 넘겨야 한다는 한시현측과 이번을 기회로 한국 경제 전반을 갈아 엎어 새 판을 짤 속내를 가진 이들의 대표격인 통화정책국장측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

결국 imf 가 들어오고 그들에 의해 한국 경제는 누군가의 의도처럼 갈아 엎어지는 지경에 이른다.

 

소수 몇몇의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사이 국민 대다수는 자다가 뒷통수 맞아 누군가는 비명을 누군가는 끽소리 못하고 죽어 나자빠지고.

  

소수에겐 기회, 대다수는 위기

달러를 주기 전 선결조건을 내 거는 imf 협상 테이블에서도 양측은 갈등을 표출한다. 이런 상황에 익숙한 imf측은 갈등을 부추기고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된다. 초조하고 급한 놈이 먼저 무릎을 꿇게 되는게 경제원리.

내 편의 목을 자르고 다시 그들과 마주 한 한국 협상단은 만족스런(?) 협상안에 공동 사인을 한다. 

 

imf의 학습효과로 기업은 기업대로 근로자는 근로자대로 서로 신뢰하지 못하는 관계가 되었고 21년이 지난 지금도 그 후폭풍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여전하다는 것이다.

imf로 갈아 엎어진 한국경제는 탄탄하게 체질 개선이 되었는가?

 

몸도 마음도 만신창이가 되어 굳은 살로 탄탄해진 대다수 국민들이 아무도 믿지 못하는 사회에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