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런 셀데슬라흐츠의 영화 '블라인드'

 

두 눈이 보이지 않는 아들 루벤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보며 하루하루 불행한 시간 속에 사는 어머니가 있다.

얼굴의 상처로 인해 대인기피증이 있는 마리가 루벤의 집에 고용된 것은 책 읽어 주기에 적합한 목소리 때문이었다. 앞 못 보는 루벤과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운 마리의 만남.

 

루벤이 자신의 장애를 견디지 못하고 난폭한 성향을 보이자 마리는 힘으로 그를 제압하고 강한 어조로 훈육(?)한다. 슬며시 꼬리를 내리고 마리에 대한 관심을 보이는 루벤은 손으로 만져 그녀를 상상한다.

빨간 머리에 초록색 눈을 가진 입술이 빨간 ....마리는 맞다고 대답했지만 마음이 쓸쓸하다. 

 

어머니의 지극정성 덕분일까 루벤의 눈은 수술로 정상회복이 가능하다는 진단을 받게 되고 설레이는 어머니와 달리 마리는 불안감에 전전긍긍이다.

루벤이 눈을 뜬다면 그래서 나를 본다면 그 때도 나를 사랑할 수 있을까? 흉측한 내 얼굴을 보고도 말이다.

 

루벤의 수술 날 마리는 도망치듯 집을 떠나고 깨어난 루벤은 몸부림치며 마리를 찾는다. 

 

내 마음을 볼 수 있나요

우연히 마주친 마리의 얼굴을 보고 잠깐 소스라치게 놀라는 루벤의 표정에서 이미 마리는 절망했었던 같다. 아무리 루벤이 손을 내밀어도 결국 뿌리치더니 또다시 숨어버렸다.

그녀가 편지 속에는 여전히 절절한 하지만 떠나야만 했던 그녀의 마음이 고스란히 적혀있다. 이제 그녀의 마음을 알았으니 우리의 사랑을 다시 찾는 방법은 하나뿐이다. 루벤이 결심을 하는데.... 

 

얼음마녀 동화에 비유해 마리의 얼굴에 난 상처를 만져보고 얼음꽃 같다고 말하는 루벤과 안심하듯 미소짓는 마리의 표정이 아름답다.

사람들의 시선이 무서운 마리가 루벤의 눈 앞에 당당히 설 수 없는 상처받은 심정도 알겠고. 

 

사랑이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게 해 준 어쩌면 엄마보다 더 보고 싶었을 마리를 향한 루벤의 애틋한 마음도 알겠고. 

 


Posted by Zoo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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