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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톰 행크스의 영화 '캡틴 필립스' - 생계형 소말리아 해적

 

톰 행크스의 영화 '캡틴 필립스'

 

배를 타고 나갈 인력을 차출하는 무세는 어부가 아니다. 소말리아 인근 해상을 지나는 배들을 공격해 인질을 납치하고 몸값을 챙기는 해적이다.

화물선 앨라배마호 선장 필립스는 선원들의 안전을 위해 스스로 인질이 되었다. 곧 미군 함대가 동원되어 필립스 선장 구출작전을 펼친다.

 

자그마한 모터보트를 타고 거대 화물선 뒤를 쫓는 소말리아 해적선 무세의 배는 필립스 선장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했다. 배는 작지만 총기로 무장했기 때문이다. 무조건 따돌려서 멀리 도망쳐야만 한다.

다행히 의도적인 물살에 해적선은 엔진과열로 멈추었고 그 틈을 타 앨라배마호는 속력을 냈다. 하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작심한듯한  해적선이 다시 나타났다.

심상치 않음이 느껴지더니 곧바로 사다리를 대고 배에 올라 탄 해적들 속에 무세가 있다.

 

필립스는 자신을 포함한 몇 사람만 빼고 다수의 선원들을 지하로 대피시켰고 침착하게 해적에 대응한다. 최대한 그들을 흥분시키지 않으며 버티는 이유는 해군함대가 도착할 시간을 벌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이미 눈치를 챈 해적들은 선장을 납치해 구명정에 싣고 앨라배마호를 탈출하기에 이른다.

 

그렇게 시작된 필립스 선장과 해적 무세의 이야기가 시작되고.

 

생계형 소말리아 해적

원양어선의 싹쓸이로 어장을 잃은 이유로 해적질을 한다는 무세와 끊임없이 대화하는 필립스는 숨쉬기조차 힘들만큼 엄습하는 죽음의 공포를 이겨내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다행인 것은 무세와의 대화에 진척이 있다는 것이다. 부자나라들은 자신들을 궁지로 몰아 넣고 한편으론 도와주면서 자기만족을 한다는 무세의 뼈 있는 한 마디가 머리를 친다. 

 

먹고 살기 위해 다른 일을 찾아보라는 필립스에게 다른 일 찾기는 미국에서나 가능한 일이라고 일침하는 무세.

고기를 낚는 어부에서 바다에서 낚은(?) 사람 목숨값을 흥정하는 해적이 된 무세의 반론에 고개가 끄덕여 지는 영화이다.

 

믿고 보는 배우 톰 행크스의 마지막 구출 장면에서의 열연이 압권이다. 역시 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