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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라미란,이성경의 영화 '걸캅스' - 아무도 안 하면 우리가 나선다

 

라미란,이성경의 영화 '걸캅스'

 

왕년의 전설적인 여자형사 미영의 현재 자리는 민원봉사실. 한 집 살이하는 시누이이자 아직은 햇병아리 형사 지혜는 다혈질 강력반 형사이다.

하지만 곧 그녀도 미영의 옆자리로 오게 되고 한 집에서 아웅다웅하던 그들은 한 직장 옆자리에서 하루종일 티격태격중이다. 그  사건이 눈 앞에서 벌어지기 전까지....

 

 

고소고발사건에 대한 민원업무를 하던 미영에게 다가왔다가 핸드폰을 두고 도망치듯 나간 20대 여자는 미영의 눈 앞에서 의도적인 교통사고를 당하고 만다.

이후그녀가 두고 간 핸드폰에서 심상치 않은 사진을 발견한 미영은 지혜와 더불어 사건을 뒤쫓기 시작한다. 제한된 시간 안에 해결하지 않으면 지금 의식이 없는 피해자가 두번 죽을 수도 있는 사안이다.

 

자신도 모르게 불법촬영된 사진과 동영상으로 괴로워하는 피해 여성들은 피해사실을 신고하기까지 어려움을 겪게 되고 막상 신고를 해도 2차 3차 피해에 직면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주인공 경찰 미영과 지혜가 여기저기 퇴짜 맞는 이 사건에 뛰어든 이유는 이러한 피해를 막고자하는 것과 함께 피해 여성들이 스스로 원인제공자라고 자기비하하는 것에 대한 반감때문이다.

 

가해자보다 피해자의 행실에 주목하는 게 여전하니 말이다.

 

아무도 안 하면 우리가 나선다

올케와 시누 사이인 미영과 지혜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 라미란과 이성경이 그야말로 몸을 던져 열연했다.

지원이 되지 않을뿐더러 무단이탈로 인한 권고사직의 위험을을 무릅쓰면서까지 이 사건에 매달리는 미영과 지혜 그리고 똑똑하고 야무진 지원자 수영의 핵폭탄급 일탈이 박장대소케하는 에피소드와 함께 펼쳐진다.

찰진 욕을 입에 잘 담은 가수 수영의 변신이 아주 흥미롭다. 게다가 하정우의 잠깐 출현은 엄청난 웃음을 선사한다. 

 

결말이 어느정도 예상되는 스토리이지만 라미란과 이성경의 열연이 그대로 화면에 그려진다.

빛바랜 왕년의 여자형사와 마음보다 몸이 앞서는 똘끼 충만한 신참 여자 형사는 약자의 편에 서서 사회정의를 구현해야한하는 경찰 본연의 책임감과 의무로 똘똘 뭉쳤다.

그런데 하필 얼마전에 여자경찰 자질문제가 구설에 올라서....

 

이 영화에 안좋은 영향을 끼친건 아닌가 싶어서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