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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맷 데이먼, 줄리안 무어의 영화 '서버비콘' - 내가 이렇까지는 안할려고 했지만

 

맷 데이먼, 줄리안 무어의 영화 '서버비콘'

 

남부러울 것이 없어보이는 가드너는 소위 잘 나가는 백인들만이 산다는 서버비콘에서 아내와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

조용하던 동네에 흑인 가족이 이사오던 참에 가드너의 집에 강도가 들고 아내가 살해당하는 사건이 벌어지게 되면서 조용하던 동네는 술렁거리기 시작하는데....

 

아내 로즈의 죽음이후 가드너의 아들을 잠시 돌보느라 집에 머물게 된 이모 마가렛이 가드너와 불륜의 관계였음이 드러나면서 로즈의 죽음에 두 사람이 연관됨이 느껴지더니 조금씩 사건의 전말이 수면 위로 떠 오르게 된다.

강도 자작극을 벌인 가드너를 협박하는 강도범들과 사건의 내막을 지레짐작하고 협박하는 보험 사정인에게 가드너는 점점 코너에 몰리더니 결국 아들에게까지 범행계획이 노출되고 말았다.

 

이 사건의 내막을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은 죽어야만 하는 상황, 가드너를 중심으로 서로 죽고 죽이는 연쇄살인이 이어지더니 이모 마가렛이 조카를 죽이기 위해 빵에 독극물을 넣은 지경에까지 이르고야 만다.

만신창이가 된 가드너는 아들과 함께 마주 앉은 식탁에서 자신의 범죄를 감추기 위한  마지막 계획을 이야기 한다.

 

한 가지는 너와 내가 모두 사는 것이고 두번째는 나만 사는 계획. 모두가 죽고 단 한사람이 살아 남았다.

 

내가 이렇까지는 안할려고 했지만

보험금을 노린 살인 사건 이야기지만 단순한 스토리에 긴박감 넘치는 에피소드들이 심장을 쫄깃하게 만든다.

완벽할 것 같던 범행 계획이 누수되듯 조금씩 터지더니 이내 감당할수 없을만큼 터져버리자 궁지에 몰린 가드너를 맷 데이먼이 훌륭하게 캐릭터를 소화했다.

불안하고 초조하면서도 엄청난 화를 참아야하는 가드너를 완벽하게 보여 준 것이다.

 

가드너의 사건과 함께 보여지는 것이 서버비콘에 이사 온 흑인 가족의 이야기이다.

가드너의 집은 소리없이 전쟁을 치뤘지만 흑인가족은 점점 강도가 세지는 집단 테러를 당하더니 급기야 자동차가 불타고 집 안으로 흉기가 날아드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된다.

 

우리가 이렇까지 하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는 마을 사람들의 어어처구니 없는 변명이 가드너의 변명처럼 들리는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