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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창/동화로 보는 세상

완전하고 안정적인 숫자 3 이야기 '숫자 3의 비밀'을 읽고

 

 

완전하고 안정적인 숫자 3 이야기 '숫자 3의 비밀'을 읽고

 

 

 

 

 

 

옛날 사람들은 남자(양)는 숫자 1, 그리고 여자(음)는 숫자 2, 그리고 결혼해 아이(조화)를 낳으면 숫자 3으로서 이 3은 생명의 탄셍, 즉 완전한 수로 여겼다. 그래서 3을 좋아하고 즐겨쓰게 되었다.

 

 

 

 

'삼족오'는 발이 세개인 까마귀로 고구려의 유물에 많이 들어가 있는 신성한 새로 알려져 있다. 세개의 발은 하늘, 땅, 사람을 뜻하고 가장 안정적이고 완벽함을 뜻한다.

'삼두매'라고 머리가 셋 달린 매도 있는데 이는 귀신을 잡는다는 속설이 있어 새해가 되면 대문에 삼두매를 그려 귀신을 쫓는다. '삼족구'라는 개도 발이 셋인데 역시 귀신을 보고 귀신을 잡는 개이다.

 

 

 

 

삼형제 이야기나 세자매 이야기 그리고 3가지 소원등 숫자 3은 그 어느 숫자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숫자이다. 속담에 나타난 숫자 3을 보면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의 세 살은 온전한 사람으로서 사람답게 살기 시작하는 시작점을 알려준다. '서당개 삼 년이면 풍월을 읊는다'의 삼 년은 충분한 시간을 뜻하며 '세 사람만 우기면 호랑이도 만들 수 있다'는 어떤 일을 잘 해낼 수 있는 사람의 수나 조건을 말한다.

 

3월3일(삼월 삼짇날)처럼 3이 두번 들어간 날은 세상의 모든 것이 살아난다고 생각해 아이를 원하는 사람은 이 날에 기도를 드리기도 했다. 이렇게 숫자3은 오래전부터 우리 의식과 생활속에 완전한 숫자로 자리잡고 있다.

 

♣♣♣

 

첫 장에 '은혜갚은 까치'가 나오는데 까치가 은혜를 갚기 위해 종을 세 번 울리고 머리가 깨져 죽는다는 이야기로 많은 분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선비를 위해 종을 울려주기로 한 까치부부는 왜 세번씩이나 종을 치라고 한건지 안타까워 하며 종을 울리고 죽었다.

 

만약 1번이나 2번이었다면 기절만하고 죽지는 않았을텐데.. 그런데 왜 하필 1번이나 2번도 아니고 꼭 3번을 울리라고 했을까?라는 의문을 던지며 이 책은 시작된다.  우리나라 옛이야기나 생활 속에 3이라는 숫자가 많이 들어간 건 알고 있었지만 3이 '완전한, 또는 탄생'을 의미한다는 것까지는 몰랐다.

 

 

 

 

'삼족오'이야기는 워낙 많이 알려졌지만 삼족구나 삼두매는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라 아주 흥미로웠다. 옛날 하늘을 나는  새는 하늘의 뜻을 인간에게 전해주는 하늘의 아들로 여길만큼 신성시 여겼는데 특이하게 발이 세개이거나 머리가 세개인 것은 그 중에서도 완벽하고 신비한 능력을 가진 새를  의미한다고 한다.

 

역시 발이 세 개인 삼족구도 귀신을 볼 줄 아는 눈과 귀신을 불리치는 능력을 함께 가진 완벽하고 신성한 개로 표현된다. 책에 소개 된 다른 것들을 보면 단군신화의 비, 바람, 구름의 세 신이나 삼신할머니께 7일 14일 21일에 3번 상차림을 드리는거 라든가 3일장과 3년상, 하루를 아침, 점심, 저녁으로 나누는 것,

 

사진 찍을 때 하나, 둘, 셋 하는 것 상, 중, 하로 나누는 것이나 가위, 바위, 보 또는 삼세판이나 3선승제 등등....  우리 생활 속에 많이 자리잡은 숫자 3을 찾아 볼 수 있다. 그러고보니 생각지 못한 곳에 3이라는 숫자가 정말 많이 있다.

 

중국 사람들은 8을 좋아하고 서양사람들은 대체로 7을 좋아하지만 고대 그리스인들은 4를 좋아했는데 1, 2, 3, 4를 더하면 완벽한 숫자 10이 되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일본 사람들은 8과 7을 좋아하고 4와 9를 싫어한다고 한다. 7은 종교적인 의미로 해석되며 8은 벌린 팔모양이나 발음으로 '발전'이나 '번성'을 의미한다고 하며 4는 죽음의 의미로 9는 괴로움의 의미로 싫어한다고 한다.

 

과학이 발전되면서 점점 숫자로 표시되는 것들이 많아져 숫자의 홍수 속에 살아가는 지금 옛날 만큼 크게 숫자의 의미를 따지고 살진 않지만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좋은 숫자, 행운의 숫자를 가지면 좋겠다.

 

그런데 야구의 쓰리 아웃은 ...좋은 의미가 아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