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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sitorium/Book

[서평] 신이 선택한 여자 두번째 이야기, 대권에 대한 천기누설

 

 

[서평] 신이 선택한 여자 두번째 이야기, 대권에 대한 천기누설

 

 

 

심진송, 그녀는 우리가 무당이라고 부르는 무녀이다.

다름 말로는 영매라고 한다. 신의 말을 전달하는 여자라는 뜻이다.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하나다. 바로 2012년 대권을 거머쥘 인물에 대한 천기누설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물론 어떤 얘기가 적혀 있다해도 그대로 믿지는 않겠지만 그 하나 만으로 호기심을 끌기에는 충분했다.

 

책의 제목에 붙은 두번째 이야기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전편이 출간된 적이 있었다. 그리고 심진송이라는 이름이 유명해진 계기도 그 책이 베스트셀러에 올랐기 때문이었다. 그 유명세 때문에 상당기간 신을 멀리한(책에서는 버렸다고 표현함) 그녀는 엄청난 시련의 시기를 거친 후 다시 처음 접신을 하던  초심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두번째 이야기에 담았다.

 

 

 

 

신이 선택한 여자가 전하는 천기누설

 

무당의 입을 통해 신의 말을 전하는 걸 공수라 한다.

 

책에서는 여러가지 관심이 가는 이슈에 대한 공수들이 등장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궁금한 공수는 2012년 연말에 벌어질 대선에 대한 내용이다.  책에서는 유력한 대선 주자로 박근혜와 안철수에 대해서만 거론하고 있다. 만약 다른 대권 주자들이 이 책을 본다면 상당히 자존심이 상할거라 짐작된다.

 

하여튼 신이 선택한 여자의 입에서 언급된 차기 대선에 대한 공수는 딱히 누구다라고 거론하지 않았다. 이 책의 집필 의도가 조금은 의심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공수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위기 때마다 큰 둑 역할을 하는 박근혜와 천운을 타고난 안철수로 표현할 수 있다.

 

박근혜는 "많은 사람의 추앙은 받지만 마지막 승전보는 많은 난관이 있겠다."라 하였고, 안철수는 "그가 갑자기 부각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고 거기에는 천심도 분명히 있음을 알라."라는 조금은 애매한 표현으로 얼버무리고 만다. 물론 책에서는 훨씬 많은 언급들이 있지만 핵심은 그렇다.

 

그러나 2011년 받은 안철수 원장에 대한 공수에서는 "막나가는 싸움정치를 치료해주는 의사 역할을 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이번은 아니다."라고 했는데, 여기서 말한 이번이 서울시장이나 총선을 말하는지 아니면 대선을 의미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물론 얼마남지 않은 정치적 기간을 고려할 때 더욱 분명한 공수를 받았음에도 이 정도로만 언급한건지는 모르겠다.

 

그밖에도 북한의 김정은, 삼성의 이건희, 현대의 정몽구에 대한 공수도 언급되어 있으며, 아주 의미심장한 공수도 있는데 누구를 거론하는지는 각자 알아서 판단하길 바란다.

 

"해운(한해의 운)에서 물이 동하면 그 해에는 물로 인해 큰 나무가 뽑히기도 한다. 즉, 큰 인물이 쓰러지거나 그의 허물이 만천하에 밝혀져 망신수가 생기거나 일선에서 아예 쫓겨날 수도 있다."

 

 

약손이 되는 비방

 

책에서 저자가 말한 '나는 신이 선택한 여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는 표현은 두번째 이야기를 집필하게 된 그녀의 심정을 단적으로 웅변하고 있다. 지치고 힘든, 서러운 이들을 지켜주는 것은 정치인도, 기업인도 아닌, 오직 본인의 간절한 마음과 '신'의 손길이라는 게 그녀의 생각이다.

 

작금의 정치판이나 기업들의 행태를 볼 때 크게 틀리지는 않는 것 같다.

 

세계 경기의 침체와 갈수록 힘들어지는 서민들에게는 어쩌면 대선보다는 책의 마지막 부분에 실린 각종 삶의 비방들이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 중에서도 재물운을 부르는 비방이 가장 관심이 간다.

 

재물운을 부르는 비방법은 상당히 많지만 그 중에서 간단한 방법은 말 그림이나 말 동상을 이용한 비방법이다. 특히 황금색을 띄는 말이면 더욱 좋다. 방법은 말 동상을 집안에 들어서서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놓아 두는 것이다. 말 동상의 크기는 상관이 없다.

 

이밖에도 책에는 총 20가지 정도의 비방들이 적혀 있다.

 

 

 

항상 대선이 다가오면 대권 주자들에 대한 무속인들의 각종 예언이 난무하며, 유명하다고 알려진 무속인을 은밀히 찾아간다는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그러기에 공개적인 책을 통해 대선의 향방에 대한 천기누설을 알 수 있다는 책 광고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지만 웬지 조금은 아쉬운 기분이다.

 

 

저는 건강한 리뷰문화를 만들기 위한 그린리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