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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sitorium/Book

[서평] 플랫폼이란 무엇인가?

 

 

플랫폼의 사전적 의미는 '정거장'이다. 그런데 요즘은 TV 광고에서도 플랫폼이란 용어가 자주 등장한다. 방금 전에도 TV에서 플랫폼을 언급하는 광고가 지나갔다. '플랫폼 위에서 만들어진 S 자동차'라는 광고 멘트에서 플랫폼이란 용어가 자연스럽게 사용되고 있다.

 

 

 

 

그만큼 이제는 '플랫폼'이란 용어가 우리에게 익숙한 거 같다. 삼성경제연구소의 <성장과 화두, 플랫폼>이라는 보고서에서는 플랫폼을 '자동차의 차체 및 엔진, 온라인 쇼핑몰, 방문 서비스 네트워크 등 다양한 용도에 공통적으로 활용할 목적으로 설계된 유형물의 구조물'이라고 정의한다. 이렇게 다양한 분야에서 플랫폼이란 의미가 IT(정보통신)뿐만 아니라 비지니스의 모든 영역에서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플랫폼이란 무엇인가?

 

블로그와이드 발행인이자 소셜 비지니스 전문가로 알려진 윤상진이 발행한 <플랫폼이란 무엇인가?>는 IT(정보통신) 비지니스 분야에서 바라본 플랫폼 개념을 다양한 측면에서 살펴 본 책이다.

 

 

 

총 10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처음 1,2 장은 플랫폼의 기본적인 이론과 주요 개념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플랫폼에 대한 개념을 이번 기회에 정리하고 싶다면 정독이 필요한 부분이다.

 

제3장에서는 플랫폼 비지니스를 둘러싸고 글로벌 기업 간에 펼쳐지는 패권 경쟁에 대해 PC 운영체제, 웹브라우저, 스마트폰, 구글과 안드로이드, 스마트 TV 다양한 분야에서 재미있게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4장에서 6장까지는 소셜 플랫폼, 플랫폼의 전반적인 흐름에 대하여, 기업의 플랫폼 전략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다. 특히 소셜 플랫폼에서는 차세대 웹의 패권을 놓고 벌이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들의 경쟁과 발전과정을 설명하며 어떠한 플랫폼 전략을 펼쳐야만 성공할 수 있는지를 엿볼 수 있다.

 

나머지 7장에서 10장까지는 성공하는 플랫폼 전략과 어떻게 플랫폼 비지니스에 참여해야 하는지 그리고 변화하는 미래 사회에서는 어떻게 대응해야하는 지를 설명한다.

 

 

시장 지배적인 플랫폼의 영향력

 

책 전반에 걸쳐 등장하는 여러 플랫폼들은 대부분 시장 지배적인 영향력을 가진 성공한 플랫폼들이다. 이러한 플랫폼을 '룰크리에이터'라 부른다. 한마디로 성공한 플랫폼은 새로운 경쟁의 규칙을 만들어낸다는 뜻이다. 기존의 경쟁 규칙을 뛰어넘어 새로운 경쟁 규칙을 만들어 냄으로써 시장을 장악하게 되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즈>, 애플의 <아이튠즈>, 아마존의 <웹스토어>, 구글의 <애드센스>가 그렇다.그리고 페이스북, 트위터가 소셜 네트워크 분야의 대표적인 룰크리에이터라 할 수 있다. 이처럼 룰크리에이터란 해당 영역에서 시장 지배적인 플랫폼으로서 영향력을 행사할 때만 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해당 플랫폼에 참여하는 참여자들은 플랫폼의 막강한 룰을 알고 있기에 그들이 만든 폐쇄적인 운영규칙을 따를 수밖에 없다.

 

이러한 사례는 비일비재하며, 이 글을 쓰고 있는 오늘도 플랫폼 사업자의 횡포를 볼 수 있는 뉴스가 들려온다. 창사 이후 적자가 확대되고 있는 카카오톡이 수익모델로 내세워 인기몰이중인 '이모티콘 선물하기' 기능이 최근 애플의 정책을 이유로 서비스가 돌연 중단을 발표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최근 새 버전으로 개선되면서 이모티콘 선물하기 기능을 삭제한 게 맞다"며 "애플 앱스토어의 가이드라인에 따른 조치"라고 말했다. 이번 제재 조치가 애플의 폐쇄적인 결제방식과 관련된 것이기에 플랫폼 사업자의 영향력을 다시한번 실감할 수 있는 사례이다.

 

 

 


 

마지막으로 책의 에필로그에서 저자가 책을 통하여 말하려는 메세지를 알아보자.

 

우리는 플랫폼 비지니스를 꿈꾼다.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벤처기업이든, 1인 기업이든 간에 플랫폼 비지니스를 통해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만들고 싶어 한다. 하지만 우리에게 플랫폼이라는 존재는 막연한 동경의 대상일 뿐이었다. 책을 쓰면서 안타까운 사실은 성공한 플랫폼이라 소개한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이 모두 미국 기업이라는 점이다. IT 강국이라 자처하는 대한민국은 플랫폼에서 철저히 소외되고 있다.

 

책을 읽는 내내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은 생각이었다.

 

 

 

저자 윤상진은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는 뉴스 플랫폼인 블로그와이드(blogwide.kr)의 발행인이자 소셜 비즈니스 전문 기업인 와이드커뮤니케이션즈 대표. 웹 2.0과 소셜 등 정보통신산업 전반에 대해 다루고 있는 블로그인 ‘깜냥이의 웹2.0 이야기!(ggamnyang.com)’의 운영자다.

 

모든 이들이 자유롭게 참여하고 공유하며 개방된 공간에서 소통할 수 있는 소셜 웹을 꿈꾸고 있으며, 웹이 사회, 문화,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열정적으로 탐구하고 있다. 웹 자체의 본질과 현상에 대한 고민 역시 끊임없이 진행 중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과 베타뉴스에서 ICT 전문 칼럼을 연재하고 있으며, 소셜미디어 강연가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플랫폼으로 진화중인 SNS, 소셜 플랫폼의 확대 전망] 보고서를 기고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소셜 웹 사용설명서], [소셜커머스, 무엇이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100만 방문자와 소통하는 파워블로그 만들기], [그루폰 스토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