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positorium/Book

[서평] ‘저탄소의 음모’, 지구온난화와 이산화탄소는 관계가 없는가

 

 

[서평] ‘저탄소의 음모’, 지구온난화와 이산화탄소는 관계가 없는가

 

 

지금까지 포스팅한 글 중에 특히 댓글이 과격하다고 느낀 주제가 지구온난화를 다룬 포스트였다. 전문 분야없이 워낙 다양한 분야를 다루는 잡블로그이나 그래도 특별히 관심을 갖고 신중하게 포스팅하는 주제가 있다면 지구온난화, 생물다양성이다.

 

특히 지구온난화는 사람들의 관심도 많고 과학자들의 의견도 분분한 분야이다.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이상기후 현상들은 언론을 통해서든 아니면 직접 경험하든 현재로선 가장 민감한 주제이다. 어쩌면 올 여름의 폭염도 또 하나의 사례가 될 수 있겠다.

 

그래서인지 도서관에서 책을 빌릴 때도 해당 분야 관련 책이 눈에 띄면 우선적으로 선택하게 된다. 이번에 소개하는 저탄소의 음모도 지구온난화에 대한 책이다.

 

 

 

 

 

과연 이산화탄소가 인류 최대의 적인가?

 

단지 음모라는 제목에서 풍기듯이 지구온난화의 직접적인 원인이 이산화탄소 때문만은 아니라는 논지의 책일 거라 짐작하고 책을 펼쳤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반은 맞고 반은 생각과 달랐다. 그 이유는 저자의 국적 때문이다. 저자 <거우홍양>은 중국의 거시경제학자이다. , 책의 주장이 중국의 입장을 대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책은 인류가 배출하는 대량의 이산화탄소 때문에 지구는 멸망하게 되는 것일까?’ 라는 의문을 제기하면서 시작된다. 그리고 어떤 국제 문제이든 그 뒤에는 경제적 이해관계가 숨어있으며, 이산화탄소 감축 목표를 엄격하게 시행하면 최대 수혜자는 누가 될 것 인가를 묻는다. 유럽과 미국의 탄소 감축 주장을 따져보면 거대한 음모와 마주치게 된다고 주장한다.

 

중국을 포함한 개발도상국은 아직도 산업화가 진행 중이지만, 미국과 유럽같은 선진국은 산업화가 완성되어 포스트 산업화 시대로 접어든지 오래다. 미국과 유럽이 주장하는 환경보호는 빌미일 뿐 그들의 속셈은 저탄소라는 카드를 이용해서 중국과 같은 개발도상국의 발전을 막으려는 의도라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이산화탄소에 씌워진 누명

 

저탄소의 음모에서는 저자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각종 사례와 과학적 연구자료를 예로 들면서 이산화탄소가 지구온난화의 주된 원인이 아니라는 점을 설명하고 있다. 인터넷이며 신문, TV에서 등골을 서늘하게 만드는 헤드라인 기사들을 보며, 지구 종말이 코앞에 닥친 것으로 생각하는 일반인들의 상식을 180도 바꿔줄 만한 내용들이다.

 

지금 우리는 제4빙하기의 후기에 있기 때문에 주기상으로 온도가 높은 시기에 있다. 태양이 다시 은하계의 어떤 위치에 도달하게 되면 지구에 또 한 번의 대빙하기가 찾아올 것이고, 그때는 1970년대 사람들이 걱정했던 것처럼 인류의 생존도 장담하지 못할 것이다.

킬리만자로 정상의 만년설이 녹아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사하라 사막은 점점 녹지로 변해 가고 있고, 아프리카의 강우량도 과거에 비해 크게 늘었으며, 동물의 개체 수도 증가했다. 하지만 지구온난화론자들은 이런 사실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  <본문 중에서>

 

                   

 

 

서두에서도 언급했듯이 탄소 감축을 주장하는 미국과 유럽 그리고 중국의 이해관계가 첨예한 지구온난화 분야에 대한 저자의 주장은 객관성이 부족할 수도 있다.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아직까지 학계에서도 결론이 나지 않은 사실에 대하여 중국인 저자의 주장은 분명 한계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지구온난화에 관심이 있고 그 원인이 궁금한 분이라면 한 번쯤 읽어 볼만한 책이다. 필자와 같이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이산화탄소가 아니라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경우라면 더욱 흥미로운 책이 될 것이다. 저자의 객관성이 떨어진다고 하여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