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positorium/History

홍서봉 어머니 유씨의 훈육 방법, 엄한 교육과 칭찬에 대한 단상

 

홍서봉 어머니 유씨의 훈육 방법, 엄한 교육과 칭찬에 대한 단상

인조 때 영의정을 지낸 홍서봉의 어머니 유씨는 학식과 덕망이 뛰어나신 분이셨다. 어려서 어깨 넘어 배운 학문은 시문에도 능해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지은 시문을 가지고 와서 평가 해주기를 청할 정도였다.

 

옛날 어머니의 훈육 방법

남편이 일찍 죽고 나서 유씨 부인은 아들 홍서봉을 아주 엄격하게 키웠다. 특히 아들이 글을 읽을 때는 항상 발을 치고 그 곁을 지켰는데 이유를 물으니 혹여 아들의 글 읽는 소리를 듣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이면 아들이 방자하고 교만해질까 염려되어 발을 치는 것이라고 하였다.

 

 

아비 없는 자시을 키우는 홀 어머니의 걱정과 염려에 자신의 감정이 드러나지 않도록 경계를 한 것이다. 또한 아들을 훈육할 때 쓰이는 회초리는 비단에 싸서 보관했는데 이유는 내 아들의 잘못을 바로 잡는 물건인데 함부로 둘 수 없어 그랬다는 것이다. 훗날 인조는 유씨의 수연 잔칫날 그녀에게 하사품을 내려 그 노고를 치하했다고 한다.

역사적인 인물들의 뒤에는 항상 현명하고 자애로운 부모의 훈육이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타고 난 영특한 머리와 기질적인 천성도 있었겠지만 뿌리가 좋으면 가지도 좋은 법이라고 부모를 보면 자식을 알 수 있다.

 

영의정 홍서봉

인조 때 영의정을 지낸 홍서봉이라는 인물은 일찌기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서 글공부를 했는데 그 어머니의 훈육 방법이 자신에게도 그리고 아들에게도 엄격한 잣대를 가지고 지도를 하였다. 는 부모라고 자식이 어여쁘지 않겠는가 하지만 그 옛날 남편 없이 혼자 여자의 몸으로 아이를 키워내야만 하는 어머니는 자신에게도 아들에게도 엄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예뻐도 예쁘다고 말하지 못하고 잘해도 칭찬을 아껴야만 했으니 속으로는 얼마나 눈물을 흘렸을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다행히 아들도 어머니의 뜻을 어기지 않고 잘 따라 주어 조정에 나가 큰 일을 해내는 자리까지 올랐으니 나라를 위해, 가문을 위해 그리고 아들 자신을 위해 최선을 다한 어머니 유씨의 노고는 치하를 받아 마땅하다.

 

칭찬과 과보호

예전과 달리 요즘은 아이들을 훈육함에 있어 달라진 점이 많다. 요즘은 아이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말라고 한다. 그리고 부모의 행복한 얼굴을 자주 보여주라고 한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할 만큼 잠재력을 일깨워 자신감 있는 아이로 만든다는 것이며 행복한 부모의 얼굴은 정서적인 안정감을 주면서 역시 자신감 있는 아이로 성장할수 있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시대가 달라졌으니 훈육 방법도 달라져야 겠지만 지나친 칭찬으로 아이가 교만해지는 것을 경계하는 것은 본받을 필요가 있다. 지금의 아이들은 부모의 과보호로 교만하고 방자한 아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